화가 장-프랑소와 기고 (Jean-Francois Gigoux, 1806-1894)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수집가 장-프랑소와 기고의 소장목록에 들어 있는 화가들의 대부분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19세기 프랑스 베상송을 중심으로 활동한 기고는 큰 재산을 모았고 이를 통해 크라나흐, 뒤러, 벨리니, 루벤스, 렘프란트 고야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스스로도 뛰어난 화가였던 그는 뛰어난 심미적 선별 감을 가지고 있어 그의 소장품에는 특정한 미술가의 특별한 작품들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기고 컬렉션은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에서뿐만 아니라 르네상스에서 19세기까지 이르는 시대적 방대함에 있어서도 가히 미술사 전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퍼탈 본 데어 하이트 미술관과 베상송 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르네상스의 거장들을 비롯하여 19세기 초반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 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