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각가 리차드 데콘(Richard Deacon, 1949- )은 커다란 사이즈의 서정적 형상의 조각작품으로 알려졌다. 합판 목재와 합성수지에서부터 가죽, 옷, 찰흙 등을 작품재료로 자연적 유기적 형태에 공학기술의 요소를 가미한 조각품을 제작하였다. 그의 지속적인 구축방법의 변화는 구불구불한 나무, 뒤틀린 철재, 유리 도자기들의 사용한 조각적 접근의 발전 결과로서, 이번 전시는 작품재료와 기술적 솜씨가 보이는, 볼륨과 공간과의 균형을 반복하는 대형 나무작품 <After>(1998)을 조명한다. 다양하게 진화된 작품 때문에 데콘은 한가지 스타일이나 주제로 규정될 수 없었을 뿐더러 오직 소묘실력과 실습실험에 중점을 둔 원칙만이 그의 예술인생 동안 거듭 반복되었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