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카라치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후마 바바의 베를린 첫 개인전이다. 파리 트리엔날레(2012), 휘트니 비엔날레(2010)에의 참여와 뉴욕 모마/PS1에서의 개인전등의 경력이 있는 그녀가 2013년에 아메리카 아카데미의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베를린에 머물면서 완성한 조형작품들과 드로잉 작업들이 전시된다. 도시의 폐허나 과거 그리스와 이집트 문명, 아프리카 조각 작품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녀는 게오르그 바젤리츠나 아놀프 라이너, 안젤름 키퍼의 영향을 보이기도 한다. 언뜻 보면„그로테스크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스티로폼, 테라코타, 철, 폐허에서 발견한 듯한 나무조각, 다양한 오브젝트등의 „새로운“ 재료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그녀의 작품들은 마모와 재생의 경계에 잇는 듯 보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