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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디맨드(Thomas Demand, 1964- )의 새 작업 시리즈인 <데일리스>가 전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이번 시리즈에서 창가에 놓여진 컵, 철창의 문양, 스푼을 꽂은 채 버린듯한 아이스크림 컵 등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담은 지극히 일상적인 모티브들을 다루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자신의 일상적인 사진들이나 핸드폰 사진들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다이 트랜스퍼 프린트기법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선명한 색상을 창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사물들을 배열함으로써 살아난 공간감과 반복과 단순함의 대비가 돋보이는 구도는 단순한 일상이 갑자기 색감과 공간적 표현이 돋보이는 예술적 이미지들로 다가오게 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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