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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철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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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 취지

포스코미술관은 1995년 포스코센터 완공과 더불어 포스코갤러리로 출범한 이래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포스코의 기업정신에 부응하여 대한민국 미술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오고 있다. 2015년, 개관 20년을 맞이한 포스코미술관은 처음의 순간과 현재의 위치를 되짚어 미래로 향한 더 큰 발걸음을 준비하며 <철이철철 - 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까지>展을 기획하게 되었다.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미술관답게 포스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의 쌀로 불리우는 산업재로서의 철이 지닌 역사적이고 예술적 가치를 살펴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조망해보고자 한다.
‘철이철철’은 포스코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품 <철이철철- TV깔대기, TV나무>(현재 포스코센터 아뜨리움 內 설치)의 제목이다. “포항제철은 철 만드는 회사이니 철鐵이 철철넘쳐나라”며 포스코의 무궁발전을 기원한 작가의 위트어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스코의 근간이자 뿌리인 철을 주재료로 사용한 시대와 쟝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산업재로서 혹은 물질로서의 철이 아닌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색다른 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종교적 수호신인 사천왕상부터 추억의 만화 영화 속 영웅인 로보트 태권브이까지 ‘철’ 혹은 ‘금속’을 주로 사용한 고려시대 철조 유물부터 현대미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크게 도입부 ‘세상을 지키는 철’을 시작으로 1부 ‘철, 역사가 되다’ , 2부 ‘철, 예술이 되다’ , 3부 ‘철, 생활이 되다’ 등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고려시대 유물 17점과 현대 작가 17인의 작품 6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세상을 지키는 철’로 명명한 전시 도입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변신한 김택기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난 관람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뜨거운 용광로 속으로 이끌려 들어간다. 종교적 상징이자 최고 절대자인 철조여래좌상과 불법의 수호자인 사천왕상이 각기 모습을 드러낸다. 1부 ‘철, 역사가 되다’에서는 인간 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역할을 해온 철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 유물들을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살피고자 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철조 십이지신상과 마주선 백남준의 부다킹Buddha King은 샬롯 무어맨의 영상이 반복재생되는 이미지 속에서 마치 서양의 왕과 동양의 부처가 교차하듯 현실과 추상이 엇갈리며 유희적이지만 관념적인 심오함을 전한다. 2부 ‘철, 예술이 되다’는 인간, 자연, 기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예술재로서 철의 가치와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한국 1세대 조각가로 1950년대 말 용접 조각을 시도하여 추상 철 조각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 송영수 작가를 비롯하여 김병호, 김종구, 박승모, 이재효, 정현, 최우람, 한영욱, 한은주 등 총 9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평면에서 입체로, 설치 작품으로 무한확장하는 철의 물성과 정서가 인간과 자연, 기술적 맥락에서 동시대 미술과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강하지만 부드럽고, 무겁지만 가볍고, 차갑기도하고 뜨겁기도 한 철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철이 철철 넘치는 철기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3부 ‘철, 생활이 되다’는 새로운 금속과의 합금으로 사용가능성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는 철의 쓰임있는 아름다움을 살피고 있다. 김경환, 류연희, 박보미, 심진아, 이상민, 정용진 등 현대 디자이너 6인이 제시하는 가구, 조명, 소품 등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생활용품으로서의 디자인 제시는 철을 비롯한 금속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히고 있다.

철이철철의 철은 다분히 이중적 의미 즉, 금속 철鐵이면서 동시에 철이 들다의 순 우리말 철 모두를 뜻하는 것은 아닐까. 철없는 시대를 사는 철鐵든 예술가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으로 철이 철철 넘치는 세상을 기대한다.

2. 전시 개요
 전시명 : 포스코미술관 개관 20주년 및 이전 기념 철이철철 - 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V까지

 참여작가 및 작품
- 고려유물 : 개인 소장품
- 현대미술 : 송영수, 백남준, 김병호, 김종구, 김택기, 박승모, 이재효, 정현, 최우람, 한영욱, 한은주
- 디자인 : 김경환, 류연희, 박보미, 심진아, 이상민, 정용진
- 출품작 : 총 80여점 (고려 철조/ 금속 유물, 평면, 입체, 설치, 디자인 등)

 장소 / 일정 : 
서울 – 포스코미술관, ’15.5.27(수) ~ 7.7(화)
포항 – 포스코갤러리, ’15.7.17(금) ~ 8.11(화)

 개관시간 : 월~금 10:00 ~19:00, 토 12:00 ~ 17:00 * 국공일 휴관, 관람료 무료
 전시주관 : 포스코미술관, ㈜인터아트채널

 기본 구성
전 시 .
Intro. 세상을 지키는 철 - 고대유물, 현대미술 . 
1부 : 철, 역사가 되다 - 고대유물 . 
2부 : 철, 예술이 되다 - 현대미술 . 
3부 : 철, 생활이 되다 – 현대디자인 

연 계 행 사 . 어린이 미술교실 - 철 36.5℃ : 전시관람+실기교실, 토요일 . 

Gallery Talk : 전시기간 중 매일 12:30, 15:30 2회 운영 . 
POSCO Culture Day - Museum Concert : 클래식 공연과 전시관람

 문의처 : 강정하 큐레이터 (02-3457-1665), 이다정 큐레이터(02-3457-1512)





철제여래좌상
94 x 69 x 109cm, 철조, 추정연대 12세기
고려시대 초기 철불로서 같은 시기 장신계열의 대표적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착의 방식에 있어 고려시대 철불의 형식적 특징과 그 변천과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철조사천왕상 鐵造四天王像
철조, 통일신라-고려
사천왕은 수미산 정상의 중앙부에 있는 제석천을 섬기며, 불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으로 석굴암의 사천왕상과 같이 부조로 본존에 가기 전에 수호하는 신상으로 제작되었으며, 이와 같이 철조로 사천왕상으로 제작된 예는 유례가 거의 없어 귀한 유물이다.


Buddha King, 1997

백남준 (1932~2006)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던 예술가인 백남준은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에 대한 사유에 있다고 보았으며 예술을 통해 전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추구했다. 그는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동시에 엔지니어인 새로운 예술가 종족의 선구자”, “아주 특별한 천재이자 선견지명 있는 미래학자”로 평가 받으며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서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Buddha King>은 서양의 왕과 동양의 부처가 교차하고 샬롯 무어맨의 영상이 플레이되는 작품으로 현실과 추상적 세계가 교차되면서 유희적이지만, 관념적인 심오함이 있다.



 Part 1. 철, 역사가 되다
● 내용
고려 철조 및 금속관련 유물 전시로, 철기시대 화려했던 철의 문화와 선조들의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마련으로 우리 삶과 밀접한 철의 역사를 조명
● 작품
- 통일신라, 쌍사자철등 1점
- 고려, 철조탑 2점
- 고려, 철조십이지신상 8점

철조십이지신상 무관 60 x 60 x 140cm, 철조, 고려
축(丑) – 소 / 인(寅) – 호랑이 / 유(酉) – 닭 / 오(午) - 말
십이지신은 땅을 지키는 열두 가지 짐승들의 신으로 흔히 우리의 띠에 해당하는 신들이다.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가 십이지신인데 얼굴은 짐승이지만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열두 방위를 지킨다고 한다. 특히, 십이지신상의 모습은 문관과 무관의 모습으로 나눠지는데 문관은 주로 평복차림으로 넓은 소매의 두루마기와 허리에 띠를 둘러매고 그 자락을 아래로 길게 늘이고 있다. 무관의 경우 무기를 쥐고 있는 듯한 손을 어깨까지 올리고 있고 화려한 장식과 긴 소매자락이 소라모양으로 말려있어 평복차림의 십이지상 보다 훨씬 형식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철조탑 (鐵造塔) 60 x 60 x 140cm,철조, 고려
사각형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방형다층누각(方形多層樓閣) 형태의 탑은 고려시대에 특히 많이 제작되어 현재까지 남아 있다.

 Part 2. 철, 예술이 되다
● 내용
철이나 금속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회화, 조각, 인터렉티브)을
‘인간’, ‘자연’, ‘기술’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철의 예술적 가치 고찰
● 작품 : 조각, 설치, 평면, 영상 등 총 15여점
- 인간 : 송영수, 정현, 한영욱, 박승모
- 자연 : 김종구, 이재효
- 기술 : 김병호, 최우람, 한은주

송영수 ( 1930~1970 )
해방과 전쟁의 혼란기를 거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신 1세대 조각가인 송영수는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하여 추상 철 조각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이자 한국 현대 조각 미술의 토양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주된 정서는 대체로 비극적인 것이었는데 작품 세계 속 비극적 정서는 주로 새의 형상을 통해 표출되거나, 핵에 대한 공포의 감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비상하고자 하는 의지, 가늘고 뾰족한 형태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고뇌, 전쟁에 대한 체험, 심리 속에 깊이 각인된 공포를 추상적인 형태로 다양하게 표현하여 한국현대조각사의 층을 두텁고 풍부하게 만들었다.

한영욱 (1963~)
알루미늄판 위에 스크래치 기법과 오일 채색으로 극사실화 작업을 선보이는 한영욱 작가의 그림에 대한 첫인상은 금속의 표면을 날카롭게 긁어내는 정교한 표현을 통해 만든 인물의 생경함과 생생함이다. 화면을 구성하고 인물을 표현하는 솜씨는 경지에 올라있는 듯 보이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금속의 표면을 긁어 만들어내는 날카롭지만 유연한 필선으로 만들어내는 머리카락과 살갗이 조명과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무한한 변주를 연출하고 그림 속 인물의 시선 또한 관람자의 시선을 따라 움직인다. 작업의 대상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유명인이나 인기스타 또는 시대 아이콘이 아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이다. 그런 지극히 평범한 익명의 사람들의 삶의 고독과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정체성, 영원하지 않을 인간 생의 끝없는 욕망이 표현되어 어쩌면 더욱 일반 대중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안에 투영된 인간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아를 찾고 잃어버린 정체성과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순화시키려는 염원이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박승모 (1969~)
철사와 철망으로 작업을 하는 조각가 박승모는 철망을 여러 겹 겹쳐서 형태와 이미지를 표현 한 다.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이미지가 또렷해지지만 가까이 다가 갈수록 허상처럼 알아보기 힘들어진다. 철망은 겹쳐질수록 이미지가 어두워져서 명암이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수공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얇은 철망들이 한겹 두겹 겹치고 겹쳐서 연필 소묘처럼 만들어진 인물의 환영들은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의 찰나를 더욱 섬세하고 정교하게 보여주고 있다.

 Part 3. 철, 생활이 되다
● 내용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센터 내 일상 공간으로 들여와 생활 구석구석 친근하게
존재하는 철의 새로운 디자인 체험
● 작가 : 김경환, 류연희, 박보미, 심진아, 이상민, 정용진
● 작품 : 조명, 가구, 소품 등 30여점

김경환 (1964~)
차갑게만 느껴지는 금속에 온기와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여는 작가 김경환 작품은 언뜻 보기엔 가죽의자와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철을 수 만번 두드려 가죽의 푹신한 질감을 불어넣고, 산성 용액에 부식시켜 가죽의 색상을 띄게 했다. 특수 제작한 정으로 철판의 표면을 수 천번씩 내리쳐 실로 누빈 느낌을 주었으며 철판을 이을 때에도 끝부분을 울퉁불퉁하게 다진 다음 안쪽에서부터 용접하고, 가죽용 마감재를 발라 마무리 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기존의 철이라는 물질이 갖는 성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과정과 태도를 새롭게 과정화하고 개입한 후 철이 갖고 있는 기존의 표피를 바꾸어 내어 물성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게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을 철에 삽입하는 태도가 아닌 다른 분야의 정신을 철에 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용진 (1965~ 現 국민대 교수)
금속공예분야의 캐드 교육과 활용에 관심이 많으며, 다수의 관련 저서를 집필하였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금속공예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보석학 연구소 감정 및 주얼리디자인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미술대학원에서 금속공예로 석사학위 M.F.A.를 취득했다. 현재까지 7회 이상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하였고 국내외 다수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여주었으며,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부회장 역임 및 각종 심사위원, 주요 학술활동, 저서집필, 국제교류와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여러가지 속내, 각자의 몫, 소유물 등을 그래픽적인 간결함으로 표현, 상징성을 함축하는 효과를 주어 강렬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더불어 색의 효과를 최대한 억제하고 담백한 금속의 색상을 통해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의 문창살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 오래된 나무문, 옛날 그릇이나 매일 쓰는 용기 등 우리 주위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여러 사물들을 모티브로 하며, 이러한 섬세한 형태들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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