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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개인전 : 일상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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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전시  제목 : 김희영 개인전: 일상의 질서  Kim, Hee-Young: Order of Everyday

전시  기간 : 2015년 7월 23일(목) – 8월 26일(수)

오  프  닝 :       2015년 7월 23일(목) 오후 6시

출  품  작 :    설치 10점

전시  장소 : 송은 아트큐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21 삼탄빌딩 1층)

관람  안내 : 월-금요일 9:00am~6:30pm, 토요일 12:00~5:00pm

                   일요일, 공휴일 휴관 / 무료관람

주       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송은 아트큐브 소개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송은 아트큐브는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청담동의 송은 아트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간으로 신진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창작 의욕을 고무하기 위한 작가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치동 (주)삼탄 사옥 내에 위치한 송은 아트큐브는 ‘송은갤러리' 라는 이름으로 2002년 1월 개관한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하여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시개요


송은 아트큐브는 2014-2015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인 김희영 개인전 “일상의 질서”를 선보인다. 

김희영은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일회용 접시, 비닐 포장재 등 일상용품을 도자로 구워 그릇, 타일, 벽지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현대문명의 편의를 위해 생산되었으나 기능을 다했을 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소모품을 오랜 역사와 영속성을 지닌 도자로 만들어 사물에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는 동시에 소모품과 도자 사이의 대조적인 성질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회용 접시를 고급스러운 도자기 그릇과 같이 표현한 <Collection> 연작, 일회용 접시, 숟가락, 포크의 단면을 통해 벽지처럼 반복되는 패턴을 만든 <Wallpaper>, 화려해 보이지만 음식 하나 없이 도자로 구워낸 일회용품으로 차린 텅 빈 식탁 <Invitation_Dinner Party> 등을 선보인다. 이처럼 작가는 일상 속 소모품에서 발췌한 문양으로 벽지나 타일을 장식하거나 일회용 접시를 도자기 그릇과 같이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버려지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심한 삶 속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작가소개


김희영 작가는 1986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 유리과와 동 대학원 도예과를 수료했다. 2012년 아트인컬처에서 주관한 “동방의 요괴들 Best21”에 선정되었으며 “제4회 전국 대학도자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제35회 중앙미술대전에 선정되었으며 송은 아트큐브에서 첫 개인전 <일상의 질서>를 선보인다.

 


김희영: 일상의 질서


쓸모없음에 대한 구제


김희영은 일상에서 쉽게 소모되고 버려지는 물건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값싼 일회용기나 비닐포장재 등 일상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가 금세 쓸모를 다하는 물건들에 주목해왔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두 가지 범주에서 “예술”의 쓸모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략 예술의 기능과 예술의 가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가의 진지한 탐구는, 사실 동시대의 젊은 작가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에서 출발한 사유일테다. 흔히 삼포세대, 혹은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청년세대들은 말 그대로 “포기”와 “가난”에 익숙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허접한 일회용 포장재처럼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삶의 가치는 어느덧 진부한 일상이 돼버려 어떤 감정의 동요도 끌어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일상이 된 가난과 포기, 작가 김희영은 예술이라는 멍에를 지고 오늘도 지루한 일상의 질서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의 첫 개인전 제목은 《일상의 질서》다. 그는 보통 배달이나 포장 음식들을 먹고 나면 쌓이는 값싼 일회용품들을 모아서 일일이 틀로 떠냈다. 우리가 경험으로 알다시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쓸모를 다한 일회용 물건들은 가차 없이 폐품으로 버려지기 일쑤다. 물건의 위계로 보자면, 그저 단순한 소임을 완수하고 내버려지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그는 그렇게 순식간에 쓸모없어진 물건들을 가져다 그대로 찍어내듯 복제한 후 도자로 구웠다. 이는 그 물건들이 처한 현실의 위기로부터 그것들을 단번에 구제하고자 하는 작가의 제스처다. 애초에 그러한 물건들은 고도의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값싼 효율성의 가치로 무장한 채 생산된다. 하지만 기능을 다했을 때 무참하게 최소한의 가치마저 박탈당하고 마는 일회용품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자본주의가 낳은 빈곤함을 암시한다. 김희영은 그러한 모순된 상황 속에서, 빈곤하고 쓸모없는 형태들이 현실에 대항하는 일련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6점의 작품들 중, 먼저 공간에 수직적으로 세운 <Pillar>를 보자. 작가는 자신이 사용했던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여러 번 캐스팅해서 도자로 구운 것을 벽돌처럼 쌓아 올려 전시장 한 가운데 3미터에 가까운 기둥을 설치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Wallpaper>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와 그릇이 사용됐다. 김희영은 일회용 수저와 그릇의 한쪽 면을 각각 본떠서 타일처럼 얇게 만들어, 전시장 한 쪽 벽에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하나의 패턴을 이루도록 설치했다. 마치 벽지 패턴처럼 정교한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는 복제된 물건들은 전시장 내에서 쉽게 작품으로 정의되지만, 실은 싸구려 일회용품들의 용도처럼 그 위계 역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그것은 이 체계를 벗어나는 순간, 가차 없이 내버려질지도 모를 빈곤함을 여전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의 한계에 맞서듯 작가는 그것을 도자로 구워냈지만, 그 행위조차 쓸모 없어 보일 정도로 비관적이다. 그는 정말 쓸모 없고 불완전한 형태들에 매달려 스스로를 비관하고 있는 것일까. 


<Wall Tile>나 <Floor Tile>을 가만 보면, 그는 쓸모 없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같다. 그는 바닥과 벽에 부착할 수 있는 각각의 흰 색 타일을 만들었는데, 타일에서 전체적인 패턴을 이루는 무늬는 여러 포장재에서 발췌한 문구와 기호들이다. 그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일상의 “쓸모없는” 문자들을 가져다가 시각적 패턴으로 다시 디자인했는데, 이로써 그 문자와 기호들은 뜻밖의 “쓸모”를 되찾게 된 셈이다. 타일과 거의 흡사한 흰 색으로 타일 위에 전사된 문자들은 비록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하나의 거대한 패턴으로 군집되어 있을 때는 아무리 흐릿한 무채색이라 할지라도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각각의 형태들은 새로운 구조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텅 빈 표면 위에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김희영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일회용품의 생산과 유통 및 소비의 메커니즘을 함축하기도 하면서 또한 그것을 강하게 전복시키기도 한다. <Invitation_Dinner Party>과 <Collection> 연작을 보면, 그는 하찮은 물건의 위계들을 단번에 번복시킨다. 일상의 지극히 소소한 일회용품들을 값비싼 도자로 전환시켜, 마침내 그는 “최후의 만찬”이라는 매우 권위적이고 상징적인 도상에 도전한다. 먹을 것 하나 없는 창백한 식탁 <Invitation_Dinner Party>은 88만원 세대의 빈곤함을 고스란히 보여줌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을 은폐하고 있는 일상의 강력한 통제를 비판한다. 한편 <Collection> 연작에서 그는 허접한 일회용기를 견고한 도자기로 완벽하게 둔갑시켜 놓았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오늘날의 세대가 고민하고 있는 예술의 기능과 가치의 문제로 직결된다. 때문에 현실의 문제로 예술적 소임을 묻는 시대에, 작가 김희영은 현실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쓸모없음”에 대한 구제에 나섰다.


안소연 / 미술비평가



 

작가약력


김희영


1986 부산 출생

       현재 서울에서 거주 및 활동


학력

2014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수료

201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 유리과 졸업


개인전

2015 일상의 질서, 송은 아트큐브, 서울


그룹전

2015 Ceramic is Our Specialty, 아라아트센터, 서울

2014 바람난 미술, 시민청, 서울

브리즈 아트페어, 네모갤러리, 서울

2013 35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예술의전당, 서울

        ASYAAF, 문화역서울 284, 서울

        아누보_새롭게,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The Ceramic, 이도갤러리, 서울

        바람난 미술, 시민청, 서울

2012   홍익국제미술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서울

        동아시아 현대 도예교류전, 잉거도자박물관, 타이베이

        동방의요괴들 지역순회전<달구벌에서 만나다>, 갤러리 M, 대구

        JAM, 장흥아트파크, 양주

            제4회 전국 대학 도자전 <Ceramic in the Story>, 세라믹스창조센터, 이천

        Takeout Ceramics, KCDF 갤러리, 서울

        Best of Best, 충무아트홀, 서울

2011   De Fine, 더갤러리, 서울

        창원아시아미술제, 315 아트센터, 창원

2010   SENSE&SENSATION, 홍익대학교, 서울

        ASYAAF,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수상

2013   제35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12   제4회 전국 대학 도자전 대상

        동방의 요괴들 best21, 아트인컬처 



Kimheeyoung.com

Heeyoungkim9@gmail.com





Collection_D-990, 2013, Ceramic, 19 x 26 x 10cm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Collection_FD 38, 2013, Ceramic, 24 x 34 x 10cm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Collection_Carp Large, 2013, Ceramic, 26 x 34 x 10cm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Collection_PB 23, 2013, Ceramic, 21 x 21 x 10cm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Invitation_Dinner Party, 2013, Ceramic, fabric, steel, wood, 120 x 490 x 150cm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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