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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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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서사, 삼국지연의도로 보다
- 국립민속박물관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 특별전과 유물보존총서 발간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동관왕묘를 장식한 대형 그림《삼국지연의도(三國志演義圖)》를 보존처리하여 총서 유물보존총서 Ⅶ 『삼국지연의도』를 발간하고, 민속학과 미술사학 연구가 융합된 결과를 소개하는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三國志演義圖)》 특별전을 2016년 4월 29일(금)부터 7월 4일(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태곤(金泰坤, 1936~1996) 교수가 수집하고 2012년 부인 손장연 여사가 기증한《삼국지연의도》 5점과 《삼국지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 2점을 중심으로 ‘관우 좌상’, ‘관제영첨(關帝靈籤)’을 비롯하여 관우(關羽, ?~219) 신앙 관련 자료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동관왕묘 전경


동관왕묘 유비 관우 장비 목제좌상


동관왕묘 정전



연구자의 융·복합연구로《삼국지연의도》를 복원
《삼국지연의도》는 14세기 중국소설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일명 삼국지)의 주요 장면과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다. 이 작품은 2012년 기증 당시 부서져 사라질 위험에 처하였으나,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년에 걸쳐 보존처리를 통해 원형에 맞게 복원하였다. 이와 함께 서화보존, 민속학, 미술사학 등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박물관형 연구’를 추진하여 《삼국지연의도》및 국내외 관왕묘와 관우신앙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유물보존총서 Ⅶ『삼국지연의도』는 보존처리의 전 과정과 함께, 채색재료 분석․연구, 미술사학 및 관우신앙 연구 결과를 분야별로 수록하였다. 특히 삼국지연의도 보존처리과정에서 확인된 청색 능화판지 회장이 동관왕묘 정전 감실 문과 기둥에서도 동시에 확인됨에 따라 19세기 후기 관왕묘를 장엄하는 데 사용된 장황형식임을 밝혀냈다. 또한 사용된 녹색 안료는, 분석을 통해 세계적으로 용례가 희귀한 셸레즈 그린(Scheele‘s green, 1775년 스웨덴 Carl Wilhelm Scheele에 의해 발견)으로 밝혀짐에 따라 당시 전통회화의 안료 수급체계의 변화를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들을 통해 19세기 중기 이후 서구 문물의 유입에 따른 합성안료의 광범위한 사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로《삼국지연의도》는 19세기 후반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었고, 문헌 검토와 더불어 동관왕묘의 내부 규모와 그림의 크기 등을 대조하여 그림이《삼국지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와 함께 관왕묘의 동무(東廡)와 서무(西廡)에 걸려 있었음도 확인하였다.

여몽유혈수음주(국립민속박물관)



오림화기아만경주(서울역사박물관)




장장군대료장판교(국립민속박물관)









장엄한 서사, 《삼국지연의도》
『삼국지』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소설이지만, 본래 이름이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라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삼국지통속연의』에서 ‘통속(通俗)’은 대중이 즐긴다는 뜻이고 ‘연의(演義)’는 재미있게 풀어 쓴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14세기 중국 소설가 나관중(羅貫中)은 촉한의 정통성에 입각한 역사 이야기를 유비ㆍ관우ㆍ장비 세 영웅의 무용담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한 소설 『삼국지』를 써서 널리 인기를 끌었고,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부터 널리 읽히며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관우신앙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중심인물이자 대표적인 장수 관우를 신격화하여 관제(關帝) 또는 관왕(關王)으로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 관왕묘는 관우를 신으로 모신 사당으로, 정유재란(丁酉再亂, 1597~1598) 당시 명나라 장수에 의해 우리나라에 남관왕묘(南關王廟)가 처음으로 건립되었다. 이후 관왕묘가 안동, 성주, 강진 등 여러 지방에 세워졌고, 고종 대에는 전주, 강화 등은 물론 한양의 북ㆍ서 두 곳에 새로 세워지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삼국지연의도》는 당대 관우신앙을 보여주는 주요한 종교화로서 동관왕묘(東關王廟, 일명 동묘)에 걸렸던 것이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인 ‘동관왕묘’, ‘서사와 장엄의 삼국지연의도’, ‘우리 삶으로 들어온 관우신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관왕묘’에서는 외삼문부터 내삼문, 정전과 동무․서무를 촬영한 영상을 통해 《삼국지연의도》가 종교화로 장식되었던 동관왕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서사와 장엄의 삼국지연의도’에서는 동관왕묘에서 관우의 위엄을 드러내는데 쓰인 장엄용 그림인《삼국지연의도》5점,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삼국지도》2점, ‘관우ㆍ유비ㆍ장비 좌상’ 등을 보여준다. 높이 2.5미터에 달하는《삼국지연의도》에는 유비ㆍ관우ㆍ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桃園結義)에서부터, 장비가 장판교에서 조조군을 막는 장면,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오림으로 도망가는 모습 등 여러 영웅의 전투 장면과 주요한 일화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소설『삼국지』의 서사를 이해하고, 소설의 줄거리를 통해서 그림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으로 들어 관우신앙’에서는 우리의 삶에 내재한 관우신앙의 일면을 엿보는 자리로  ‘삼국지’, ‘삼국지도 병풍’, ‘관제영첨’ 등을 소개한다. 《삼국지연의도》는 관왕묘에 장식된 것처럼 신앙 목적으로도 활용되었지만, 원(元)과 명(明)의 교체기에 집필된『삼국지』의 유행과 관우신앙의 확산에 따라 소설과 경전의 내용을 설명하는 삽화로도 쓰였다. 또한, 실내를 장식하는 민화 병풍 등 폭넓게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삶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특히 장식용 그림은 고소설 『옥단춘전玉丹春傳』과 무가巫歌 「황제푸리」에 언급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 관우는 영험이 있는 장군신으로 여겨져 무당들이 많이 모시기도 했으며, 관우의 신의(神意)를 담은 ‘관제영첨(關帝靈籤)’이라는 점술이 크게 유행하기도 하였다. 1908년 관왕묘의 국가 의례가 철폐된 이후 관우신앙이 현저하게 약화되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속신앙 혹은 마을신앙으로 편입된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영상실에서는 《삼국지연의도》가 2012년 박물관에 들어온 이후 보존처리와 조사ㆍ연구를 거쳐 전시로 이어지는 박물관 활동의 일련의 과정을 ‘박물관으로 들어온 삼국지연의도’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 전시는 2013년 민속학ㆍ미술사학 연구자, 서화보존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박물관형 연구에 공모ㆍ제안하여 선정된 ‘삼국지연의도의 원형복원 및 연구’를 진행한 결과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세 연구자가 융ㆍ복합 연구를 시도한 결실의 특별전과 보존처리총서는 ‘삼국지연의도’와 관우신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감상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별전과 아울러 ‘문화의 날’인 5월 25일(수)과 6월 29일(수)에는  『삼국지』 관련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가 열린다.





보존처리 모습



유물보존총서





【전시개요】

ㅇ 전 시 명 : 특별전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
ㅇ 기    간 : 2016년 4월 29일~7월 4일 (67일간)
ㅇ 장    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

ㅇ 전시구성
ㅇ 동관왕묘
ㅇ 서사와 장엄의 삼국지연의도
ㅇ 우리 삶으로 들어온 관우신앙
 * 영상실 : 박물관으로 들어온 삼국지연의도(영상) 
ㅇ 주요 전시물 : 
동관왕묘 《삼국지연의도》, 
<장비가 장판교에서 조조군을 크게 꾸짖다(張將軍大閙長板橋)>,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祭天地桃園結義)>, 
<한수에서 조운이 황충을 구하다(㩀漢水趙雲救黃忠)>, 
<장비가 엄안을 의리로써 풀어주다(張將軍義釋嚴顔)>, 
<여몽이 관우 신령의 벌을 받아 피를 흘리고 죽다(呂蒙流血受陰誅)>(이상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오림에서 불이 일자 조조가 놀라 도망치다(烏林火起阿瞞驚走)>, 
<관흥이 적장을 죽이고 장포를 구하다(關興斬將救張苞)>(이상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관우좌상> 등 2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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