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행렬의 관람객이 늘어선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의 개인전이 데이비드워너갤러리 뉴욕 첼시의 두 지점과 어퍼웨스트 지점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 영원한 영혼>, <무한의 망> 회화 시리즈와 함께 신작인 꽃 형태의 대형 조각작품을 선보이며, 이제는 미술계에서 작가를 대표하게 된 ‘땡땡이’로 뒤덮인 <무한 거울의 방>을 포함한다. 일찍부터 미국에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의 기류에 동참하여 활발히 활동했던 작가는 반복에 관한 강박증과 환각을 예술혼으로 풀어내어 보는 이의 오감과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성이 실제로 대중적인 공감을 살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2014년 최고 인기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한 덕분에 갤러리 앞은 전에 없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김아미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