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프린트메이킹에 전념해 온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베트예 사르(Betye SAAR, 1926- )가 1969년에 제작한 자서전적 아상블라주 <흑인 소녀의 창문의 전설>을 소개하는 전시로 프린트메이킹의 실험적 실습과 새로운 예술 언어의 관계성을 데뷔 초부터 작품의 맥에 흐르던 주제인 가족, 역사, 신비주의 등을 총망라하여 보여준다. 전시를 계기로 미술관에서 구입한 42점의 초기 종이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는 작가의 모든 작품을 심도있게 소개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둔다. 

- 문인희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