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 부족인 촉토(Choctaw)와 체로키(Cherokee)의 후손 제프리 깁슨(Jeffrey Gibson, 1972- )은 이번 전시를 위해 수개월 동안 미술관이 소장한 원주민 관련 유물을 연구하여 의복, 가죽이나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 등 오브젝트를 골라 자신의 대규모 벽화 2점과 함께 재배치하여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전시를 만들어냈다. 그는 원주민의 정체성이 담긴 재료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현대적인 작품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역사적 산물에 담긴 그들의 문화가 시대를 넘어 근현대까지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