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의 현장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보았을까? 영국의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 TURNER, 1775-1851)는 급진적인 산업화 발전을 겪으며 현대화로 달라지는 지역사회 풍경을 르포르타주처럼 꼼꼼히 관찰했다. 그의 시선에는 공업기술의 혁신에 대한 경이가 우러나오는 한편, 여기에 내포된 정치적 저변을 놓치지 않고 1832년 선거법 개혁 등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 또한 관심 있게 표현했다. 격변하는 세계가 선사한 경험과 맞물린 신선한 구도와 화법 역시 모던 회화의 첫 장을 열게 한 요소이다.

- 김수연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