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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 텅 빈, 그러나 가득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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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展 텅 빈, 그러나 가득 찬 2022. 11. 09 - 11. 15

• 전시제목: 텅 빈, 그러나 가득 찬
• 참여작가: 이현정
• 전시기간: 2022. 11. 09 (수) - 11. 15 (화)
• 관람시간: 10:30 - 18: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갤러리일호

• 전시개요

금니 : 金泥 _텅 빈, 그러나 가득찬, ‘의식의 흐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무수히 반복되는 선 사이에서 소재가 고요히 또는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평면 공간의 크기가 크던지 작던지, 그 공간을 파편화 된 선으로 채워가면서 이야기가 완성된다. 무언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 서로 대척점에 있는 것들이 ‘결국 이어졌음’ 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의미하게 선을 반복하는 행위는, 그 시간과 공간에 마주한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하기에, 그 기묘한 감정이 자유롭게 엉키기를 바라는 의식과도 같다.
내 작업의 대부분의 소재는 자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쉽게 지나쳐지는 것들이 주는 위로의 힘은 크다. 평범한 것들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찾게되는 희열은 엄청나다. 자생력이 강한 들꽃들과,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모든 생명력들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렇지 않은가?
아교에 순금 가루를 개어 쓰는 것을 금니 라고 한다. 금니를 사용한 드로잉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과정은 나 자신에게도 자기성찰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한 치유의 힘이 강하다. 불교의 ‘수월관음도’나 탱화에 그려지는 금니를 접하게 되었고, 이것을 수초도를 통해 재현해 보고 싶었다. 전통을 관습적으로 묵수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와 기법을 가슴과 머리에 오랜시간 숙려하고 발효시켜, 동서양의 기법을 아울러 사용해 오랜 시간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그리는 소재가 꽃이 되었든 물속을 유영하는 베타(betta)가 되었든 서양화의 재료인 아크릴인데도 아크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전통적인 우리 기법인데도 전통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동적인 세계와 정적인 세계가 공존하면서 잘 상생되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세계도 ‘함께’ ‘다같이’ 상생 이다. 무의식 속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오고 가면서 고스란히 담긴다.  표현 기법자체가 주제가 되는 내 작업은, 보통은 눈에 보이는 컬러풀한 소재들이 주제인 것 같지만, 내 작업의 주제는 금니이다. 베타를 그리기 이전의 소재는 열대어의 태왕이라고 불리는 디스커스(discus)라는 민물고기였고, 그 이후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닭의 장풀이라든지, 계절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꽃들과 식물들이 주를 이뤘다. 현재는 타이나 캄보디아의 작은 강이나 연못에서 서식하는 버들붕어과의 열대성 민물고기인 베타(betta)가 주 된 소재이다. 베타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화려함도 소재로 선택했을 때 무시하지 못 할 부분이었지만, 베타의 서식 환경과 성격은 나와 많이 닮아 있다. 아마도 베타의 그런 부분들이 마치 세상에 없는 계절을 붙잡듯, 나의 자아를 은유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이 베타를 소재로 선택하게 된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베타를 나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작품을 마주하는 사람 스스로 본인을 아름다운 베타에 대입하여 그 감정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 작가약력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2020 제7기 휘목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휘목미술관, 전라북도 부안)

| 개인전

2022 Solo Exhibition 텅 빈, 그러나 가득 찬, 갤러리일호 (서울)
2021 Invitation Exhibition 生, 사용자공유공간 PlanC (전주)
2021 Solo Exhibition 生, 오월미술관 (광주)
2020 Invitation Exhibition 바람이 부네요, 휘게 (광주)
2019 Invitation Exhibition 지조있는 그림展, 지조있는 카페 (광주)
2019 Invitation Exhibition 愚公移山_李公移山, 자미갤러리 (광주)
2015 Invitation Exhibition one’s earnest desire, 동네책방 숨 (광주)
2010 Invitation Exhibition The Bloom, 갤러리영 (서울)
2010 Invitation Exhibition Lee Hyeonjeong 展, 금호유스퀘어갤러리 (광주)
2009 Invitation Exhibition Welcome My Wonderland, 자미갤러리 (광주)
2009 Invitation Exhibition 무등갤러리 (광주)
2008 Invitation Exhibition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해밀, 갤러리영 (서울)
2008 Invitation Exhibition 별이 내리다, Gallery Hosi (신주쿠,일본)
2007 Solo Exhibition 동화(fairy tales)-동화(assimilation), 자리갤러리 (광주)

| 그룹전

2022 배다리 아트스테이1930 개관展, 아트스테이1930 (인천)
2022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展,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서울)
2021 제6회 서리풀 ART for ART 수상작가展, 한전아트센터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 (서울)
2021 art:gwangju:21 프리뷰: 점과 선의 무지개를 만나다, 동곡미술관 (광주)
2021 로컬아트광주 (작가미술장터), 광주극장 (광주)
2021 2021 갤러리일호 기획공모전 모락모락展, 갤러리일호 (서울)
2021 art:gwangju:21 “미술의 숲”:2차 프리뷰, 관선재갤러리 (광주)
2021 Invitation Exhibition collaboration 2021년 3월 다섯 번째 그리움 Betta,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 (전주)
2020 휘목미술관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휘목미술관 (전라북도 부안)
2020 비대면 파놉티콘전 (레지던시 교류전), 휘목미술관 (전라북도 부안)
2020 아트리움 전주 (작가미술장터), 사용자공유공간 planC (전주)
2020 한중 국제교류전 천장지구, 휘목미술관 (전라북도 부안)
2019 ART POP UP STORE in JEONJU, Don Quixote (전주 객리단길)
2019 한중국제교류전, 류곤미술관, 웨이하이 경구미술관 (중국 웨이하이) 
2018 ART MARKET STAMP_Tour in JEON JU (전주) 외 다수

| 수상

2021 제  6회 서리풀ARTforART대상전 특선  
2003 제 93회 전라남도미술대전 입선
2003 제 24회 한국현대미술대전 입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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