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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새해맞이 특별기획: White Rainbow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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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새해맞이 특별기획전
White Rainbow
2023. 1. 12.(목) ~ 2. 18.(토) 

아트조선스페이스 T.02-736-7833
호리아트스페이스 T.02-511-5482
아이프라운지 T.02-518-8026 
                                      


회화와 입체, 도자와 공예,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중진작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계묘년을 맞아 아트조선ㆍTV조선ㆍ호리아트스페이스가 주최하고, 아트조선스페이스ㆍ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가 기획한 <화이트 레인보우(White Rainbow)>엔 다양한 장르의 중진 미술가 5명(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의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화이트 레인보우(White Rainbow)> 기획전은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한 전시 공간에서 병치 되어 만났을 때, 의외의 조화로움이 연출하는 긴장감과 시각적 리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령 같은 달항아리라도 극사실 회화기법으로 표현한 최영욱의 시점이나, 전통적인 장작가마에서 현대화시킨 강민수의 도예 작품으로 만날 때, 관람자의 보는 재미와 해석은 더욱 풍성해진다.

이렇듯 다섯 명의 초대작가는 장르와 기법이 서로 다르지만, 각각의 작품을 지탱하는 정신적 근간은 유사점이 많다. 우선 동양적인 감수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작가별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전통과 현대적 미감의 만남은 치밀한 완결성을 보여준다. 



채성필, 원시향(181119), 2018, 캔버스에 흙, 수묵, 천연안료, 100x100cm



기획의 글 :

“White Rainbow” 중진 작가 5인전
– 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 – 


어느 미술 수업에 한 어린이가 책상 위의 스케치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다. 수업 시간이 다 되도록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백지상태 그대로 남겨놓고 있었다. 마침 꾸중을 들을까 불안해하던 어린이 옆으로 선생님이 다가왔다. 선생님은 그 스케치북의 흰 바탕을 보며, “온 세상의 들판을 흰 눈이 한가득 덮고 있구나. 참 멋진데!”라며 어깨를 두드리고 지나갔다.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는 어린이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흰색은 ‘제로’ 상태가 아니다.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미 그 안엔 온 세상의 빛깔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그림(작품)의 창작행위도 마찬가지다. 마치 ‘눈밭에 흰 꽃을 심는 과정’처럼, 수없이 반복되는 감정과 감성이 쌓여야만 완성된다. 흰 바탕 너머의 무궁무진한 색의 퍼즐을 읽어낼 때 비로소 온전하게 그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전시 제목으로 삼은 ‘White Rainbow’도 그 연장선이다.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나란히 놓고 흰색의 화면을 대하듯, 열린 감성으로 맞이할 때 새로운 감흥도 얻을 수 있다.

아트조선스페이스,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에서 함께 진행되는 계묘년 첫 기획전 <White Rainbow>에는 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 총 5명의 초대작가가 참여한다. 전통과 현대, 거침과 부드러움, 입체와 회화, 빛과 그늘 등 ‘서로 다름의 상생과 조화로움을 병치할 때 어떤 아름다움이 연출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5명의 서로 다른 감성이 제각각의 기호와 미적 담론을 발산하고, 마치 ‘무지개를 품은 흰 구름’처럼 잠재된 감수성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획전 <White Rainbow>의 초대작가 중 강민수(1972~)는 ‘전통과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달항아리’ 작가로 이름나 있다. 오랜 인고의 시간이 요구되는 장작가마를 고집하며 20년 넘게 검박하고 절제미 넘치는 달항아리를 선보여 왔다. 폭과 높이가 40cm 내외부터 무려 65cm가 넘는 초대형 달항아리까지 강민수만의 ‘비움과 채움 그리고 색즉시공’의 묘미를 보여준다.

김찬일(1961~)은 ‘조각적 오브제를 활용해 회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물감을 수없이 반복적으로 여러 겹 입히는 수행적 과정을 거친다. 그로 인한 캔버스 위의 조각들이 만들어 내는 파동과 에너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그림자에 의한 촉각적인 화면의 생성은 빼놓을 수 없는 ‘김찬일식 그리드 회화’의 독창성이다. 

채성필(1972~)은 흙을 주조로 한 천연 안료로 그림을 제작한다. 바탕화면에 진주를 곱게 간 은분을 여러 차례 칠해 특유의 윤택을 만들어 낸다. 흙에 대한 본질적인 원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동양화의 전통 기법과 서양 미술의 조형 어법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작품이다. 서양의 ‘4원소설’과 동양의 ‘오행설’에 흥미롭게도 모두 ‘흙’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

최영욱(1964~)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삼아 ‘카르마(Karma, 업ㆍ인연)’라는 주제를 그림으로 담아낸다. 인연은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형성되듯, 위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인 달항아리 역시 다른 차원의 만남이 형성한 새로운 인연으로 볼 수도 있다. 겉모습은 달항아리 형상이지만, 그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엷은 풍경들이 숨어 있다. 그 안에 소우주를 담은 셈이다.

허명욱(1966~)은 ‘옻칠작가’로 알려졌지만, 모든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예술가에 가깝다. 회화, 입체, 설치, 공예, 가구, 오브제 등이 총망라된 허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옻칠의 현대적 확장성을 확인하게 된다. 노동집약적인 제작과정은 그 자체가 ‘수행정진의 시간예술’이다.

기획전 <White Rainbow>의 전시장 세 곳엔 초대작가 5명의 작품이 골고루 어우러져 선보인다. 광화문 세종대로의 아트조선스페이스 경우 높은 천정과 쇼윈도, 투명 통창 등을 활용해 전시장 안팎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된다. 청담동의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 역시 평면작품(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과 입체작품(강민수ㆍ허명욱)이 의외의 조합으로 ‘가정집 실내 벽면’이 연상되도록 연출한다. 특히 강민수와 최영욱은 같은 소재의 달항아리를 작가적 특성과 표현기법에 따라 어떻게 다른 감흥으로 전해줄 수 있을지 보여준다. 

이 밖에 여러 비구상 작품들이 전시장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마주하며 연출될 ‘긴장과 이완의 리듬감’이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중 세 곳을 순례하며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는 ‘소그룹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세 곳을 모두 관람하고 소감을 이메일(artnetwork@naver.com)로 제출한 사람 중 5명을 선정해 사후에 제작될 메인 도록을 증정한다. 







초대작가 : 
강민수ㆍ김찬일ㆍ채성필ㆍ최영욱ㆍ허명욱


강민수 Kang Min-Soo
강민수(1972~) 작가는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에서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9 화가와 달항아리전(갤러리 현대), 2015 본색공감/동아시아전통도예(경기도자박물관),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코엑스),  2019 TEFAF New York Spring(뉴욕), 2020 FOG Design+ART(샌프란시스코 Fort Mason Center) 등 수십 회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전통적인 장작가마를 고집하는 강민수의 달항아리는 국내외에서 ‘현대적 미감으로 되살린 한국적 전통미’를 효과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은 청와대, 대한항공, 다이소 본사 등에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는 경기도 광주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강민수 작가는 ‘전통과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달항아리’ 작품으로 유명하다. 도예의 고장 경기도 광주에 장작가마 작업실을 두고, 20년 넘게 달항아리가 지닌 검박한 절제미의 해석에 매진하고 있다. 천재 미술가 백남준이 ‘달은 그 옛날의 텔레비전’이라고 말했듯, 강민수의 달항아리 역시 신묘한 아름다움의 상상력으로 친근함을 더한다. 겉보기에 비슷비슷한 달항아리지만 ‘강민수 달항아리’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듯 남다른 조형미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전통적 기법을 따르되, 현시대의 감성까지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전국을 돌며 최적의 흙을 찾아 수많은 실험으로 얻어낸 결과이다. 폭과 높이가 무려 65cm가 넘는 초대형 달항아리는 마치 심연의 소우주를 만난 것처럼 심오한 울림을 전해준다. 가장 단순한 조형어법인 형상과 공간, 비움과 채움, 색즉시공(色卽是空)이 강민수 달항아리 한 몸에 배어 있다.

강민수, 달항아리, 2022, White Porcelain jar, 46×46.2×18.2cm



김찬일  Kim Chan-Il
김찬일(1961~)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과정, 뉴욕주립대 대학원 회화 및 판화과를 졸업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1996년 제2회 모란 조각대상전 모란미술상과 제3회 공산미술제 공모전 평면 부문의 대상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8년 바탕골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2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아트바젤 홍콩, 싱가폴 어포더블아트페어,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BIAF 부산국제아트페어, 상하이아트페어 등 100회 이상의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스위스UN대사본부, 터키대사관, 만다린오리엔탈호텔(타이페이),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외의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활동 중이다. 

김찬일은 ‘기존 회화적 규칙을 비틀어 재조합한 연금술사’로 통한다. 그만큼 회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한 화면에 연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캔버스 평면에 작은 조각의 오브제를 활용해 ‘무한한 선들(Infiniti Lines)의 리듬감’을 창조한다. 수없이 반복되는 세심한 과정으로 시각화한 추상적 형상은 아크릴 물감과 특별히 조합한 안료를 여러 겹 입힌 것이다. 지극히 단순화된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의 노고는 경이로움을 자아낼만하다. 일련의 세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집요함과 노고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진다. 미묘한 표면 질감의 요철들로 유기적인 질서를 재창조한 그리드의 율동감이 매혹적이다. 캔버스 위의 조각들이 만들어 내는 파동과 에너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그림자에 의한 촉각적인 화면의 생성은 빼놓을 수 없는 김찬일 회화의 독창성이다.

김찬일, Line 180101VB, 2018, Acrylic on canvas, 162x112cm



채성필 Chae Sung-Pil
채성필(1972~)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프랑스 슈브르즈의 Gallery Saphir의 개인전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뉴욕, 두바이, 제네바, 서울 등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Kiaf & Kiaf+, The Artplace HMC 2022, Art Paris, Miami 아트페어, 프랑스 파리 소나무협회 정기전, 홍콩 Art Central 등 100여 회의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영은미술관, 세종시 정부청사, 카카오다음, 신한은행, 파리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고흐가 말년을 보냈던 마을인 오베르쉬르우아즈 근처 메히슈흐와스(Méry-sur-Oise) 작업실에 20년 넘게 자리 잡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채성필 작품의 시작과 끝점은 흙이다. 채성필 그림의 추상적인 화면은 진주를 곱게 간 은분을 캔버스에 여러 차례 칠하고, 흙을 주조로 한 천연 안료를 뿌린 후 흘리는 방식으로 태어난다. 흙에 대한 본질적인 원성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새로운 재해석의 과정이 곧 그의 그림이다. 동양화의 전통 기법과 서양 미술의 조형 어법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될 수 있을지를 잘 보여준다. 좁게는 표현재료로써의 흙, 넓게는 인류와 자연 그리고 우주를 대변하는 흙의 존재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만물의 근본을 설명하는 동서양의 방법론은 다르다. 하지만 채 작가는 서양의 ‘4원소설’과 동양의 ‘오행설’에 흥미롭게도 모두 ‘흙’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흙을 통한 본질에 대한 탐구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물론 학창 시절이나 오랜 파리 생활에서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흙에 담아 표현했다는 점도 한몫한다. 

채성필, 물의초상(220201), 2022, 캔버스에 천연안료, 130×162cm



최영욱 Choi Young-Wook
최영욱(1964~)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동안 42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비롯해 40회 이상의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한국예술축제’(헤이그 쿤스트 뮤지엄, 2022),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 PartⅡ’(가나아트센터, 2022), ‘아트마이닝-서울: 동시대 예술의 네 가지 감정’(DDP, 2018), ‘ACAF 2016’(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6), ‘천변만화: 그림 속 도자기를 만나다’(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15) 등 150여 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UN GCF 녹색기후기금, 빌게이츠재단, 스페인 왕실, 룩셈부르크 왕실, 대한항공, SK그룹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강남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삼아 ‘카르마(Karma, 업ㆍ인연)’라는 주제를 발표해오고 있다. 예로부터 달항아리는 달을 닮은 모양으로 ‘복’을 부른다고 여겨졌다. 조선시대 후기에 등장해 백자대호라 불렸지만, 해방 직후부터 김환기나 도상봉 등 많은 예술가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기 시작해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달항아리’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달항아리의 전통적인 제작방식이 위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영욱의 작품 주제인 ‘카르마(Karma)’와도 잘 어우러진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왜 달항아리만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고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내 얘기’를 고백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영욱, karma202211-54, 2022, Mixed media on canvas, 162x146cm



허명욱 Huh Myoung-Wook
허명욱(1966~) 작가는 서울산업대학교 금속공예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서울 가나아트센터ㆍ아라리오갤러리, 경기도 구하우스미술관, 로스엔젤레스 헬렌제이갤러리, 일본 우라소에시립미술관(Urasoe City Art Museum)ㆍ이타미미술관(Itami City Museum of Art)ㆍ지윙스갤러리(G-Wing’s Gallery)ㆍ스가타갤러리(Sugata Gallery) 등 10여 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MAISON & OBJET’ 페어에서 자연 소재인 옻칠을 한국적인 색으로 풀어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SNS 인증과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허명욱 작가의 다양한 작품은 국내 최대 규모의 판교 에르메스 매장의 대형 아트워크를 진행하며 작품성과 인지도 면에서 빛을 발했다. 

허명욱 작가는 ‘옻칠’ 작품을 매개로 한 회화, 입체, 설치, 공예, 가구, 오브제 등 미술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 세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제작과정은 옻칠을 여러 차례 바르고 말리고 지우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과정으로 ‘시간’을 담아내는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하지만 결과물은 너무나 세련되고 독창적인 감각과 감성이 돋보인다. 캔버스 천에 옻칠을 층층이 겹쳐 매일 달라지는 조색으로 하루하루를 기록하는가 하면, 금속이나 여러 오브제를 조합해 재료적 특성을 극대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허명욱의 작품들은 직접 만든 색으로 시간과 세월의 흔적을 통한 수공예적 아름다움을 연출한 수행정진의 산물로 여겨진다. 허명욱은 한국의 전통적 미감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증명하고 있다. ‘옻칠작가’ 그 너머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확대해 나간다.

허명욱 작가 작품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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