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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예술촌 입주작가전 :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3-02-01 ~ 2023-02-28

  • 참여작가

    LUCY, 박소영, 박시월, 송신규, 이광택, 이효숙, 장승근, 전영진, 정승혜, 홍준호

  • 전시 장소

    춘천문화예술회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3-259-5841

  • 홈페이지

    http://www.cc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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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예술촌 1기 입주작가전 :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개최

- 춘천예술촌 입주작가 10인, 작품 200여점 전시
- 주말엔 수화 도슨트 운영
- 오는 4일과 5일 아티스트 토크 운영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특별한 봄의 기운을 먼저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2월 1일(수)부터 2월 28일(화)까지 진행되는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전시는 춘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춘천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 1기 입주작가의 첫 결과보고전이다.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되다가 오랫동안 유휴지로 남겨졌던 공간을 춘천시가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시민교류형 레지던시이다. 2021년 12월 말에 준공되었고 2022년, 총 11명(팀)의 시각예술 및 공예 분야 예술인들이 입주해 독창적인 창작 의지와 열정으로 작업에 매진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 작가 10명이 군집개인전 형식으로 2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의 ‘상춘십곡(賞春什曲)’은 조선 전기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상춘곡(賞春曲)』에서 참고한 것이다. 여기엔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는 자연친화적인 가치관’이 담겼다. 동양적 은일사상이나, 유교적 청빈사상에 비교되기도 한다. 마치 봄(春)의 경치를 감상(賞)한 느낌을 노래(曲)한 것처럼, 초대작가 10인의 시각으로 만나는‘인생의 봄을 환대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전시로 만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전시감독을 맡은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대표는 “흔히 봄을 ‘청춘’이나 ‘젊음’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큼 봄은 생동감 넘치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닮았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의 비전으로 설레게 한다.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전의 작품들은 다양한 삶을 바라보는 모습들을 대변하고, 작가의 ‘개별적인 시선이 곧 인생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리라 기대된다.”라고 기획의 소감을 밝혔다.
 
춘천의 한자 표기 ‘春川’에도 ‘봄의 고향’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강원도 춘천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표현처럼 ‘남쪽에 봄이 왔어도 봄을 느낄 수 없는 현실적 환경’이다. 지명에 ‘봄춘(春)’자를 넣은 것은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염원의 마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조선조 한양의 궁궐에서 보자면 춘천이 동쪽이니, ‘해가 돋는 동방’의 의미로도 봄에 비유될 만하겠다.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초대작가 10인의 작품은 크게 회화 성향 5인(이광택ㆍ이효숙ㆍLUCYㆍ박시월ㆍ전영진), 입체나 설치 성향의 5인(홍준호ㆍ장승근ㆍ송신규ㆍ박소영ㆍ정승혜)으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조형기법인 한국화나 서양화, 사진, 판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을 기회이다. 전시회 첫날인 2023년 2월 1일(수) 오후 4시에는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로비에서 개막식이 진행되며, 2월 4일(토)과 5일(일) 양일간에는 관객들이 작가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개최된다. 매일 11시, 14시, 16시에는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수화 도슨트도 운영하여 전시회에 대한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문의 : 춘천예술촌 033-259-5491) 



■ 개요

• 행사명 : 전시 <상춘십곡賞春什曲 - 봄을 환대하라>
• 일시 : 2023.2.1.(수) ~ 2.28.(화)
• 오프닝 행사: 2023.2.1.(수) 16:00
• 장소 :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 춘천예술촌 1기 작가(LUCY, 박소영, 박시월, 송신규, 이광택, 이효숙, 장승근, 전영진, 정승혜, 홍준호)
• 전시감독 : 김윤섭(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 미술사 박사)



■ 작가 및 작품 소개(가나다순)

● 작가소개

루시(1981~) Lucy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10년간 그림책에 삽화를 그렸다. 2016~2017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8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언리미티드에디션에 참여했다. 2019년 춘천약사명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첫 번째 개인전 <11살, 그 여름의>를 전시했고,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작가로 초대됐다. 2021년 춘천상상마당 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 <Tara Home>, 2022년 서울 더레퍼런스에서 세 번째 개인전 <작은 마음>을 가졌다. 2021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소다미술관의 단체전 <We are collectors!>,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단체전 <도보여행>에 참여했다. 그림책 『검은 행복, 다림출판사』에 그림을 그렸고, 네 명의 작가와 함께 『삼색가게』를 독립 출판했다. 2022년부터 춘천예술촌 1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소영(1981~) Park Soyoung
독일 쾰른매체예술대학교에서 학·석사 통합과정을 졸업하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과를 휴학 중이다. 서울 브레인팩토리, 독일국립연방문화재단 쾰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ISEA도르트문트, Contemporary Art Ruhr, Zollverein Essen,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무용센터, 플랫폼엘, Zarya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아트센터나비-주영한국문화원 등에서 사운드퍼포먼스 및 공연, 강연, 전시, 쇼케이스 등을 가졌다. 쾰른매체예술대학교 여자 작가상, 서울문화재단 젊은 작가 지원사업, 국제레지던시 서울무용센터, 춘천문화재단 전문예술인 지원사업, 아트센터나비 등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춘천에 거주하면서 쾰른의 연구자 ‘강’과 함께 리조마틱 랩(Rhizomatic Lab)을 운영하고 있다. 학제적 시각에서 신화와 유물, 자연의 현상과 우주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거대한 구조를 탐구하고 있다. 유형과 무형의 경계를 넘어서 모든 존재가 생태학적으로 얽히는 가운데 이성과 정신이 만들어지는 ‘인프라’를 ‘미디어 기술’로 분석하는 연구자와 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시월(1993~) Park Siwol
경희대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인가희갤러리 <구름자>(2022, 서울), 소금나루작은미술관 <아무것도 아닌 날들 중에서>(2021, 울산), 룬트갤러리 <남겨진 조각들은 서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2021, 서울)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대미술관 <소소하지 않은 일상>(2022, 서울), 옥상팩토리 <선택된 이야기>(2022, 서울), <밤의 숲>(2021, 서울), PS사루비아 <제3의 과제전>(2020, 서울)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종근당예술지상 11회(2022)를 수상하였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2023)에 선정되었다. 2021년 울산 소재의 북구예술창작소 8기 레지던시를 지내고, 2022년부터 현재까지 춘천예술촌 1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송신규(1990~) Song Shinkyu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서양화 전공,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19년 첫 개인전 <The Disconnected Bridge>(Siao-long Culture Park Gallery A14, 대만)을 가졌다. 이어 2020년 개인전 <자연으로 돌아가다 BACK TO NATURE>(토지문화관 박경리 작가의집 전시실, 원주), <인간과 자연 : 화해 Human and Nature : reconcile>(기억의집 전시실, 순천)을 열었다. 2021~2022년 강원문화재단 지원으로 개인전 <풍경의 뼈 TRACES OF NATURE>(KT&G상상마당 아트갤러리1, 춘천), <오랫동안 잊힌 THE LONG FORGOTTEN>(개나리미술관, 춘천)을 개최했다. 박수근미술관 16기 입주작가로 2022년 <인간과 고향 HUMAN AND ROOT>(박수근 미술관, 양구)을 전시하였고,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춘천에서 거주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광택(1961~) Lee Kwangtaek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 전공)와 중국의 사천미술학원 유화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36년째 소양강이 바라보이는 마을에 반달만한 집을 짓고 고향 춘천의 자연을 벗 삼아 안빈낙도의 삶을 그림으로 옮기며 살고 있다. “난 나에게만 고용된다. 조금 벌고 적게 쓰되 많이 존재하는 삶”(니코스 카잔차키스)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가파르고 성마른 그림이 나올 수 없는 게 고향에서의 창작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하면서 ‘예(藝)’보다 ‘술(術)’에 경도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그래서 “유명한 시인되지 말고 유효한 시인이 되라.”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일갈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삶에 초점을 맞추는 마음 자세를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 그동안 4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저서로는 『내 마음속 이상향』, 『주는 즐거움, 받는 기쁨』, 그리고 『삶과 예술 사이에서』 등이 있다. 


이효숙(1975~) Lee Hyosook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15년 서울 팔레드서울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춘천 터무니창작소, 문화공간역 등에서 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서울 팔레드서울, 춘천 이상원미술관, 공간공일갤러리, 터무니창작소, 춘천문화예술회관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춘천예술촌에 입주하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장승근(1995~) Jang Seungkeun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춘천에서 회화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눈부신 브레멘 음악대>(인영갤러리, 서울), 2021년 <ᄊᆞ이버펑크>(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2020년 캔파운데이션 주최 <의문문>(스페이스캔, 서울)을 비롯하여 2022년 <이세카이 오오라>(유아트스페이스, 서울), <서울 상경 작전>(시민청갤러리, 서울) 등이 있다. 이밖에 아트부산과 BAMA 등 여러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2022 BAMA에선 ‘20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22년에 국내 아트웹진 디노마드와 상하이 아트웹진 Neocha에 소개되는 한편, 2023년 들어 돈-패닉 서울, 영국 저널 UnKnown Quantites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었다. 서울특별시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전영진(1992~) Jeon Youngjin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세종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 입학 후 생계를 위해 일과 작업을 병행하던 중, 2020년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불안한 정서가 지속되던 중 우연히 찾은 춘천 도심의 시민공원으로 꾸며진 석사천에서 뜻밖의 위로를 얻는다. 도심 속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던 그때 자유롭게 유영하는 오리들을 보았고, 그 순수함에 매료되어 시작된 상상을 바탕으로 2021년 첫 개인전 <LIVE IN MARS : 화성에 산다>(공간공일갤러리, 춘천)을 통해 작가로서의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듬해 2인전 <빤타지아>(KT&G 상상마당 아트갤러리1, 춘천)를 통해 더 탄탄해진 세계관을 선보이며, 앞으로 세계관을 더 크게 확장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는 춘천예술촌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정승혜(1983~) Jung Seunghea
프랑스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de Bourges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의 개인전을 비롯해 2021년 아트스페이스엣, 2018년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레지던시 결과전,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우정과 환대의 예술제, 보안여관, 청주시 밤고개 등 여러 기획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는 춘천예술촌 1기 입주작가로 작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홍준호(1976~) Hong Junho
단국대학교 전산통계학과 학사를 졸업한 후,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40세에 첫 개인전 <Digital Being>(2015)을 시작으로 서울ㆍ대구ㆍ영천ㆍ익산ㆍ부산 등에서 1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를 비롯해 홍티아트센터, 대구예술발전소,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등 여러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사진 기법을 기본으로 설치, 판화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작업 세계를 넓혀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영천시, Space 9, Space 22와 여러 병원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춘천예술촌과 서울을 오가며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영은미술관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 작품소개

회화 형식의 
이광택(1961~)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동양적 감성이 담긴 문인화를 좋아해 중국 유학까지 다녀왔다. 작품 역시 한국 문인화의 전통을 21세기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다. 특히 강원도 출신의 대표적인 근대소설가 이효석과 김유정의 문학을 형상화한 ‘보고 읽는 문학성 짙은 작품’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이광택,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2022, 캔버스에 유채, 112×162cm


이효숙(1975~) 작가는 특별함이 없는 평범한 주변의 사물과 풍경을 시각화한 ‘시간의 이야기를 기록을 옮긴 삶의 본질이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마치 내면에 잠든 삶에 대한 고민을 간결한 시어(詩語)로 표현한 것처럼 담백한 미감이 특징이다. 한지 특유의 담담한 화면에 반복된 연필 긋기로 작가적 인내력이 빛난다.


이효숙, 보통의 날들-대추 한 알, 2022, 한지에 연필과 먹, 60×90cm


LUCY(1981~) 작가의 그림엔 크고 작은 원이나 네모 혹은 세모의 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가장 기본적인 조형이 서로 붙고 떨어지길 반복하며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 이는 작가가 ‘각각의 존재가 지닌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대신하는 것이다. 여기에 주로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순수하고 무한한 상상력 속에서 꿈꾸는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LUCY, 작지만 큰, 2022, 캔버스에 아크릴, 112.1x162.2cm


박시월(1993~) 작가는 ‘아름다움의 순간에 대한 실체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누군가 쉽게 말하는 ‘아름다운 순간’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실체나 물증도 없이 오직 말과 기억만으로 존재하는 것을 기록해보는 시각화 과정이다. 캔버스 화면과 표면을 갈아낸 유리판의 만남을 활용한 표현기법이 부드러운 감흥을 자아낸다. 


박시월, 뜬 구름 잡기, 2022, 판넬에 유채 & 유리에 파스텔, 116.8x91cm


전영진(1992~) 작가는 ‘상상하는 것에 큰 힘이 있음’을 그림으로 말한다. 어린 시절 상상만 했던 에피소드들을 그림과 설치형식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평소 우주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성으로 떠나는 상상여행’을 재치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영진, 발견, 2022, 캔버스에 유채, 72.7x72.2cm



입체ㆍ설치 부문의 
홍준호(1976~) 작가는 사진의 프로세스를 활용한 다양한 회화적 변주를 시도한다. 평소 촬영한 이미지나 채집한 아카이브 이미지에 물리적 힘을 가해 구기거나 균열을 가게 한다. 작가는 이를 ‘비(非)사진적 사진을 만드는 과정’으로 여긴다. 다층적 혹은 촉각적 사진의 재해석이 홍준호식 조형언어인 셈이다. 


홍준호 이미지를 훔치는 방법 #22-B-03-A, 2022,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외 혼합기법, 120x160cm


장승근(1995~) 작가는 유화 작업을 기반으로 에어브러쉬나 설치작업을 병행한다. 특히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속 신체 변형 클리셰’ 개념을 활용한 작품형식은 친숙하면서도 생경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마치 이름 모를 괴물의 변형된 신체와 익숙한 히어로의 어색한 만남 등 작가적 상상이 가미된 상황극을 연출하고 있는 듯하다. 


장승근,더 스펙타클한 패배를 위한 클리셰,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52.2x130.3cm


송신규(1990~)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의 영역을 혼합해 자신의 체험적 기억을 작품에 옮긴다. 송 작가는 사라지고 변형되며 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순리를 수행적인 제작방식으로 표현한다. 천에 안료를 수없이 문지르고 덧칠하거나 긁어내는 과정의 층위가 곧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송신규, 축적의 시간, 2023, 캔버스에 유채, 130x130cm


박소영(1981~) 작가는 자연의 변화를 사회, 역사, 유불선(儒佛仙)과 같은 다층적 이야기로 연결해 작업화한다. 그의 탐구력은 자연사나 인문학 또는 신화적 종교관 등을 넘나드는 광폭의 조형어법을 보여준다. 작품의 설치방식 역시 평면적인 드로잉과 페인팅부터 퍼포먼스, 영상, 음향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통한 의외의 조합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해낸다.


박소영, 형이상학적 다이어그램 II., 2022, 실크와 판화지에 먹물, 가변크기


끝으로 정승혜(1983~) 작가는 ‘기후재난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를 작가적 신념으로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가령 작가 스스로 채식을 실천하며 매일 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식물부산물을 모은다든지, 일상의 산책 과정에서 채집한 낙엽이나 농사부산물 등을 활용해 벽돌을 만드는 행위를 지속한다. 이렇게 제작된 벽돌은 실제 전시장에서 설치물로 활용된다.


정승혜, 네오플로팅 공동체, 2023, 수조, 수집된 각종 폐자재 및 혼합재료, 30x30x50cm



■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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