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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경 : 감각적인 것의 분할 le partage du sen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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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조혜경 ‘감각적인 것의 분할 le partage du sensible’ 
2023. 4. 12 (수) ~ 4. 18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조혜경 ‘감각적인 것의 분할 le partage du sensible’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3. 4. 12 (수) ~ 4. 18 (화) 




2. 전시서문

존재의 표상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한 인간이 세상과 맞닿은 순간 갖게 되는 무수한 질문들 가운데 가슴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음이 향하는 정확한 지점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불분명하고 불안정한 답으로 귀결되곤 한다. 그만큼 ‘나’라는 존재와 그 존재의 가치를 규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인간이라 정의하며 일상에서 육체로써 존재함과 동시에 물리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신 즉 영적으로써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질은 정신과 육체 중 어떤 것이 앞선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많은 철학자들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존재의 의미들을 고찰하고 수렴하는 과정으로부터 윤곽을 가늠한다. 실재하지 않는 인간은 지각조차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실존한다고 해서 반드시 존재한다고 정의될 수는 없다. 이렇듯 인간의 존재는 하나의 개념으로 성립시키기 어렵다. 이에 조혜경 작가는 인간의 본질을 두 가지의 기준으로 나눠보지 않고 작업을 통해 통합과 뒤섞임의 양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화면을 4분할 구조로 나눠 인간존재계를 표현한 작품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며 짧지 않은 시간동안 작가가 마음에 담아 왔던 사회적이면서 철학적인 주제가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색이 가득 채워진 영역은 실재하는 존재를 부각시키고 흰 여백은 존재의 증명이기도 한 부재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의식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색을 칠하고 닦아낸 영역은 현존과 부재의 대립적인 개념들이 뒤섞여 공존하며 또 다른 존재 방식을 보여준다. 해당 영역의 면은 실로 만들어낸 선들이 지나가는데 이는 분리된 가치들을 연결하여 관계 맺고자하는 고민이 투사된 작업의 상징이다. 작가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표현 기법에 있어서 다른 영역과의 경계를 침범한 안료가 이전에 채색된 색과 중첩되어 본래의 색보다 더 진해지면서 얕거나 깊은 공간감이 형성된다. 이때 호흡과 중력의 영향으로 매순간 다른 농도로 혼합되어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각각의 색과 혼합색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색의 중첩은 각 영역을 가라앉히고 통합하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정신과 물질 두 가지 개념을 잇는 작가의 의도와 상응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공간감은 통일감 있는 색채들로 구성한 단색화 작품에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할 수 있는 명상적인 여유를 제공한다.

눈을 감고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은 채로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 육체의 감각보다는 그 짙은 어둠에 몰입하다보면 정신은 어느새 그 곳에 있게 된다. 그 곳에서의 나는 과연 내가 나인지, 짙은 어둠인지 알 수 없다. 이처럼 나는 과연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인지과정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존재성을 사유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면의 분할, 색과 선의 사용이 가지는 의미를 통해 인간 존재를 탐구한다. 기본적인 조형요소는 현존과 부재 그리고 나와 관계 맺은 타자와의 소통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어 작가의 감각적인 표현으로 덧입혀진다.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작가의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어느새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37+- , Acrylic panel,30x25x120 cm, each,2021





Quartet, 45.5x45.5cm, oil on canvas, 2023






Quartet, 53x53cm, oil on canvas, 2023 






Quartet, 91x91 cm, oil on canvas, 2022






Quartet,oil on canvas, 60,6x60.6cm, 2022






보이지 않는 존재들 invisible presences, 3x3m60cm, galssball 가변설치, 2021





3. 작가노트

이번 전시명인 ‘감각적인 것의 분할’은 자크 랑시에르의 저작 le partage du sensible 에서 그 출처를 두고 있다. 자크 랑시에르는 그의 예술론에서 감각적인 차원과 인식적인 차원을 동시에 사유할 수 있는 감각적인 것의 분할이라는 원리를 세우고, 고착화되었던 감각적인 것의 분할의 경계에 대해 새로운 경계 설정을 시도하는 예술적 실천이 바로 정치가 되며 이로부터 미학적 체제가 등장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것을 인식적으로 새롭게 분할하는 실천을 통해 규정된 논리적 대립이 아닌 인간 경험의 감각적 형태를 바꾸는 해방이 비로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감각하고 실재하는 것에 대한 사유, 즉 보이는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재배치하고 사유함으로써 보이는 것 너머의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물질적 존재인가 혹은 영적인 존재인가에 대한 회의를 바탕으로, 자신, 그리고 인간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존재성에 대해 사유한다. 물질과 정신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사유에서 벗어나 작업에 부여하는 의미는 물질과 의식, 몸과 마음의 다양한 통합과 뒤섞임의 양상을 회화의 형태로 구현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개념의 조형적 실험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연작의 형태로 나타나는 4분할 구조의 화면은 인간존재계를 표현한 하나의 시각적 구조이자 개념적 구조이다. 화면의 색면들은 칠하여 더해지는 영역과 닦여서 빼지는 영역, 그리고 아무것도 칠하여 지지 않는 여백 영역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간다. 서로 다른 물리적 행위의 과정을 거친 4분할 화면구조(Quartet)안에 신체의 반복적 수행성을 통한 실의 흔적으로 남은 수직선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선, 서로 다른 두개의 항을 이어주는 선이며 개별자들 사이의 연결, 즉 관계 맺기를 상징한다.

궁극적으로 반복적인 수작업을 통해 나타난 연속된 수직선들은 유, 무한성과 영원성, 다시 말해 정신적인 가치들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인위적으로 분리된 가치들을 연결함을 상징한다. 이로써 작업을 통해 인간 존재란 따로 존재하는 대립적인 개념이 아닌 서로 관계 맺고, 의존하며 영향을 미치고, 서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변화 발전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정신과 물질 두개의 항 사이에서 변증법적 운동을 하는 존재임을 발견하게 된다.




4. 작가약력 

조혜경 (Cho Hyekyoung)
e-mail : hyecho1638@hanmail.net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박사 졸업
현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회화과 출강


개인전
2023 감각적인 것의 분할 le partage du sensible, 갤러리 도스, 서울
2023 감각적 구조 Sensible Fabric, CICA미술관, 경기도
2022 내재적 질서 Implicate Order, 갤러리 hom, 서울
2022 Quartet, 스페이스 엄, 서울
2021 Intra-Action, B-tree gallery, 서울
2020 감각 차이 Sensory Difference, 토포하우스, 서울
2016 Convergence, 토포하우스, 서울

단체전
2023 Surface X Time, 관훈갤러리, 서울
2023 15인의 시선, J.94갤러리, 서울
2022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전, 세종문화미술관, 서울
2022 갤러리연합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2  Alone Together,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2 다섯개의 프레임, 아정미술관, 서울
2022 중앙회화대전, 한국미술관, 서울
2022 무궁무진전, 청화랑, 서울
2022 폴라리스 3rd토포하우스, 서울
2021 Abstract Harmony 2인전, 갤러리 hom, 서울
2021 홍익루트 40주년 HOMA미술관, 서울
2021 북극성전 2nd토포하우스, 서울
2021 Hongik in canverse, 더 숲 초소 책방, 복합문화공간 더 숲
2020 제 2회 창의인재 저작권 전문 강좌기획전 조합되고 반복된 풍경의 흔적, interlab.kr
2019 찢어졌다 붙는, 갤러리 라이프, 서울
2018 아시아프, 동대문 DDP, 서울
2017 GPS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6 한국미술국제대전, 용산아트홀, 서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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