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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2023년 하반기 기획공모 : 일상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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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일상의 형상’展 




1. 전시개요
 
1) 전 시 명 : 2023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일상의 형상’              
2) 전시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3) 전시기간 : 2023. 7. 5 (수) ~ 8. 28 (화) 기간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개인전 진행
4) 참여작가 : 이희은 강미로 김여운 서유진 김보경 서민지 강나래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3년 하반기는 ‘일상의 형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희은 강미로 김여운 서유진 김보경 서민지 강나래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3년 7월 5일부터 2023년 8월 28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기획의도>

일상이란 우리 모두의 존재 방식이며 자신의 이상과 자유정신이 내재된 표현이라 볼 수 있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삶의 이야기는 일상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실행되고 일상에서 접하는 형상을 통해 배재되어 있던 감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기억은 의외로 작고 소박한 일상적인 것들이며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은 짧고 유한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에 시선이 닿아있으며 귀를 기울이고 있고 감정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삶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일상의 형상을 화폭 위에 구현하여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일상의 흔적을 찾고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일상은 예술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소재로 작용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각의 일화를 하나의 통합적인 이야기로 구성해볼 수 있고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 빗대어 재구성하고 재해석하거나 미래의 계획을 담아낼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거칠고 거시적이며 가공되지 않은 형상일지라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 의해 해석되어 새로운 예술로 탄생할 것이다.



<전시내용>

Ⅰ. 이희은, ≪사색의 공간: 자연을 통해서≫ 
   2023. 7. 5(수) ~ 2023. 7. 11(화)


■ 작가노트

전시의 방향으로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볼 때에 느끼는 감정을 기억하고 이를 표현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통하여 쉼을 느끼기도 하고 활기를 얻습니다. 여행을 갔을 때 이색적인 풍경이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은 우리에게 사색할 수 있는 시공간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에 주로 우리가 자연에서 얻고자 하는 쉼과 분위기, 기억, 바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동양사상인 천지인과 서양사의 창세기 1장1절은 자연을 모습들을 점과 선으로 연상하게 되었고 이게 읽고 상상하며 그린 자연의 모습을 규칙적인 배열이 있는 추상적 표현으로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자연을 그리거나 계절의 변화,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돌, 흙, 물, 나무 ,눈의 모습들을 먹으로 표현하고 계절의 기운을 한지를 이용하여 자연의 본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한지를 통하여 사실적인 자연의 모습을 포착하듯 그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려, 풍경을 그대로 바라보는 듯한 것을 작업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적인 표현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평소의 사색이 담긴 나의 내면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자연을 사색하고 표현하는 그림인만큼 보는 입장에서도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느끼길 바랍니다. 
      
      
     
       

<대지, 점묘에서> 장지에 수묵, 170×110cm, 2022





<대지, 점묘에서> 장지에 수묵, 170×110cm, 2022


■ 작가약력

이희은
202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예원학교 졸업


개인전
2023 사색의 공간: 자연을 통해서, Gallery DOS, Seoul, Korea

외 단체전 다수



Ⅱ. 강미로, ≪Plastic light≫
2023. 7. 12(수) ~ 2023. 7. 18(화)


■ 작가노트

빛, 색, 기억  

 관계에서 오는 행복, 사랑, 변화, 이해, 혼란, 불안, 대립, 통찰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일상 속 경험을 통해 나의 작품 속에 담기고, 감정이 담긴 작품은 공간에 놓이게 된다. 작품이 놓인 공간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비춰주는 ‘감정의 창’으로 재탄생 한다.  관람자는 작품이 놓여 있는 공간인 ‘감정의 창’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게 되며 이는 본인의 감정을 투영시켜 내면의 성찰과 공감으로 소통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건축 외장제로 쓰이는 투명 슬레이트 판을 직사각 프레임에 담은 작업의 형태는 마치 건물의 창문의 형태처럼 보인다. 평평한 판이 아닌 건축에서 지붕이나 가림막 또는 벽에 쓰이는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는 표면형태의 슬레이트 판넬에 이야기를 담는 것은 감정의 방을 설치하거나 벽의 공간에 감정의 소통창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굴곡진 표면에 칠해진 색의 영역은 정면과 측면을 오가며 관람자의 시선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고 착시를 일으키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 기억 속의 연상작용, 즉 희미해진  기억들을 다시금 환기시켜 불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색의 띠가 굴곡지고 투명한 슬레이트 위에 겹쳐져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며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서로 맞 닿아 상호작용을 하면서 고유색이 독립적일 때와 달리 하나의 그룹이 되어 다른 느낌을 전달하기도 한다. 
 색(color)이라는 것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기를 나타내는 물리적 현상을 뜻한다. 모든 색에는 관람자 각자의 독자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것은 뇌로 색(color)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의미와 감정이 담기고 특정 사물이나 사건의 기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것을 나는 색의 이야기, 즉 색의 언어라 지칭하려 한다.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빛이 만들어 낸 색의 언어를 다시 빛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작업이다. 투명한 소재에 네모 반듯한 프레임은 우리가 일상에서 빛을 마주하는 창문처럼 보이며 빛에 의해 만들어진 색의 이야기를 관람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또한 평평한 유리가 아닌 슬레이트의 형태는 다양한 굴곡을 통해, 색(color)이 특정한 한가지 색(color)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마치 우리 내 기억 들이 깨끗한 유리 안을 들여다 보듯 선명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빛이 만들어낸 색(color)을 통해 다시 한번 각자의 기억들을 자극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빛의 소란> Slate-board, Aluminum frame, Mixed media, LED light, 133x93cm, 2021






<정지된 빛_(Stalled light)> Slate-board, Aluminum frame, Mixed media, LED light, 153x43cm, 2023


■ 작가약력
 
강미로
2015 Long Island University M.F.A 졸업
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공예학부 섬유예술전공 졸업 


개인전 
2023 Plastic light, 갤러리 도스, 서울, 한국
2023 백색소휘, 플리(성수팝업), 서울, 한국
2021 감각의 전이, 갤러리빈치, 서울, 한국
2021 관계의 기호, Ahap갤러리, 부산, 한국
2015 Fill in The Blank, BCS갤러리, 롱아일랜드 시티, 뉴욕, 미국
2014 The Confessions of Relations, HSAL 갤러리, 롱아일랜드, 미국
2014 ThornyCone, 조각갤러리, 롱아일랜드, 미국

외 단체전 다수




Ⅲ. 김여운, ≪거기 있다≫
2023. 7. 19(수) ~ 2023. 7. 24(월)


■ 작가노트

 시각적 과잉의 시대에 역으로 많은 것을 비워낸 작품이자 전시이다. 언뜻 전시장이 텅 비어 보이는 듯한 것은 의도된 바이다. 화면 대부분이 비워져있고 더 나아가 작품에서 가장 그리고자 한 것은 화면에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뿌리이다. 작품에는 내가 직접 발견한 풀들을 그렸는데, 살도록 허용된 곳이 아닌 보도블록과 아스팔트 사이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은 싹을 틔운 이름 모를 들풀들이다. 작품은 실제 크기에 가깝고 가까이서 관찰하지 않는 이상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이겨낸 역경마저도 크기만큼이나 별 볼 일 없고 무의미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그들만의 역경을 딛고 거기 있다. 

 아무리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꽃이라도 뿌리가 없으면 더 이상 살 수 없다. 반면 뿌리가 있다면 첫 번째 꽃을 피우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꽃이라는 결과만이 아니라 피고 지는 삶의 과정을 즐길 수 있다. 현대인들은 SNS를 통해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 혹은 타인이 나에게 바라는 것과 같은 각종 사회의 틀과 타인의 기대치 속에서 살고 있다. 넘쳐나는 이미지들 속에 “나”는 없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는 활짝 피운 예쁜 꽃보다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를 찾는 일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 작품 속의 풀들은 나이자 너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Angelina> Oil on Linen, wood frame, 134.3(h)x166.1(l)x4(d)cm, 2023





<Sophie> Oil on Linen, wood frame, 37.9(l)x30.4(h)x2.9(d)cm, 2023



■ 작가약력

김여운
2007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거기 있다, 갤러리도스 공모당선전, 서울
2023 Pic Cell, 아웃오브더박스 버티박스, 서울
2017 1.2.4., 사이아트 스페이스 공모당선전, 서울
2017 Anti-Standard, Artifact Gallery 공모당선전, 뉴욕
2016 Revealing Imperfection, 스페이스 옵트 공모당선전, 서울
2011 Circle of Life, Life of Circle 아트스페이스 개관초대전, 홍콩
2011 house of THE HUNTED, 롯데갤러리 초대전, 롯데백화점 일산점, 일산
2010 house of THE HUNTED, 갤러리 엠(청담동) 초대전, 서울 외

외 단체전 다수



Ⅳ. 서유진, ≪실체와 실재: 기억하는 풍경≫
2023. 7. 26(수) ~ 2023. 8. 1(화)

■ 작가노트

시인들에게 물은 풍경의 한 장식물이 되어 있으며, 진실로 몽상의 ‘실체(substance)는 아닌것이다. 그들에게 자연의 물은 소요하는 실재(la realite aquatique)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물과 꿈 p.16, 가스통 바슐라르 

전시 <실체와 실재: 기억하는 풍경>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은 미국 네델란드 호수 앞에 마주 섰을 때의 경이로운 경험으로 부터 출발하였습니다. 대자연의 넓은 호수를 바라봤을 때, 작가는 경이하기도 하고 숭고한 경험을 한 동시에 상반되는 쓸쓸하고 공허함을 마주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롭지만 낯설고 쓸쓸한 공포는 이내 과거의 편안하고 익숙했던 어린시절의 바다 앞에서의 기억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낯선 공간에서 익숙했던 경험을 찾아내고 감정은 편안해지고 과거의 경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장소의 본질은 진실로 실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이나 환경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느껴집니다. 자연 속에서의 경험, 그 형상은 개인의 경험을 환기시키고 또 다른 장소로 해석됩니다. 실제의 장소는 사라지고, 장소에 대한 경험과 그 해석이 남습니다.
일상 속에서 작가는 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주목합니다.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잊혀지기도 하고 희미하게 잔상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장소를 탐구하기도 하고, 어느 기간 동안 머물기도 하며, 여행 혹은 일상 속에서의 경험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작가로서 어떤 특정한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기록해 나가기도 하고, 그 장소에 대한 경험 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물의 이미지는 네덜랜드 지역의 호수와 한국에서 바다에서의 기억이 연결되었던 경험의 표현입니다. 각기 다르지만 익숙한 풍경 속에서 두 공간은 이어져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새파랗게 표현된 물의 이미지는 겹겹이 쌓아 올린 유화 물감은 기억의 레이어가 쌓이듯 여러 번 반복적으로 칠하고, 지우고, 흘리기를 반복했습니다. 린시드 오일과 유화 물감을 이용해 흘러내리는 화면은 물의 성질을 표현했으며 이는 화면에 물감이 지워지고 흘러내리는 우연적인 회화적인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실체와 실재: 기억하는 풍경>의 전시를 통해 네덜란드 호수 대자연에서의 인상과 또 다른 경험적인 기억을 드로잉, 사진, 유화작품을 통해서 표현했으며, 작품전을 통해서 관중들이 자연에 대한 경험을 회상하거나 자유롭게 감상하면서 전시에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실체와 실재> 캔버스에 유화, 117x80cm, 2023





<실체와 실재> 캔버스에 유화, 각 80x117cm, 2023


■ 작가약력

서유진
2013 MFA in Sculpture, Department of Art and Art History,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2009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석사
2006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미술사학 부전공

개인전
2023 실체와 실재: 기억하는 풍경, 갤러리 도스, 서울
2023 찰나의 순간, 코랄 갤러리, 서울
2023 장소와 기억, 국회아트갤러리, 서울
2022 Rememberance of Place, Beatique salon, 서울
2012 Influence of Surroundings, Visual Art Complex, Boulder, USA

외 수상 및 단체전 다수



Ⅴ. 김보경, ≪A Rhythmical Metropolis≫
2023. 8. 2(수) ~ 2023. 8. 8(화)

■ 작가노트

 내가 생각하는 도시는 유기체와도 같은 성격을 지녔다. 도시는 사람이 없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편리하고 좋게 공간을 만들어 놓아도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몇 년을 가지 못하고 그 장소는 폐허가 되기 때문이다. 도시의 내부 구성을 보면 다양한 기능들이 모여있다.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공간이 도시인데 그 내부에는 도로나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연계되고 그 중심축을 따라서 각각의 요소들이 상호적으로 기능하며 자리를 잡기도하고 밀접하게 변화한다. 그렇기에 당연히 살아 숨쉬는 신체의 축과 도시의축은 매우 유사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도시는 구축과 호흡, 사람의 몸이 만들어내는 공간이라 말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도시에서는 도로가 중심축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들이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길과 도로를 따라 다양한 공간과 기능들이 연계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능 중심시대를 벗어나면서 도로나 철도 같은 교통 인프라에서 녹지축까지 그 축의 성격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고 이것들은 시간 속에서 다양한 운동성과 리듬들을 갖게 되었다. 도시 공간은 어디든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하고 그것들은 축과 연결되어 구성되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가 지속적으로 기능하고 발전하기 어려운 것이다.

 프랑스의 도시형태 분석학 교수인 필립 파느레(Philippe Panerai)는 도시를 양피지(Parchemin)라고 부른다. 오랜 시간에 걸쳐 무언가가 쓰여지고, 그 흔적이 흐려지면서, 그 위에 새로운 흔적이 다시 쓰여지는, 겹겹이 쌓이는 도시의 모습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겹겹이 쌓인 각기 다른 시간들은 그 자리에 남아서 도시에서 특별한 모습을 나타내고 움직인다. 어느 공간은 생기를 띄고 살아나기도 하고 혹은 사람에 의해 버려진다. 이렇듯 도시와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이다. 그들이 서로 교류하며 하나의 유기체로 살아가며 여러 다중적 리듬들이 생성되는 것이다. 도시의 성장과 소멸은 사람이 사는 사회를 증명해주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생각과 이유들을 통해 도시를 살아 움직이는 율동감있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순환 도시> 캔버스에 아크릴, 100✕80.3cm, 2023





 <휘감긴 나선> 캔버스에 먹, 잉크, 240.9✕300cm, 2022


■ 작가약력

김보경
202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전공 석사 졸업
201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미술사학과 학사 졸업
201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과 학사 졸업
2014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23 A Rhythmical Metropolis, 갤러리 도스, 서울
2023 규칙과 불규칙, 순환의 리듬 속 도시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 
갤러리 메일란, 서울
2023 초고도성장시대의도시풍경,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문화재단 후원
2014 비 일반적 일반의 행동, 숲속 갤러리, 청주

외 단체전 다수



Ⅵ. 서민지, ≪마주하는 감각들≫
2023. 8. 9(수) ~ 2023. 8. 15(화)

■ 작가노트

고양이 수염이 얼마나 더 가늘어지고 투명해지면 그 끝에 이를까. 언젠가 고양이 수염을 바라보며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큰 상실감을 느꼈는데, 그 느낌이 무겁기 보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워 아직까지 기억에 남고 작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됬다. 일상에서 인지하는 감각은 그 때 그 순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함에 의해 형성되고, 지나면 기억 속에 섬세함과 투명함을 잃은 다른 어떤 것으로 변화한다.     

 작품 속 형태는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전체적인 톤이나 질감으로서 보이기도 한다. 작업중에 이전에 칠해진 자국에 대한 인지는 다음 과정을 이끌어 간다. 그림 속 불명확하고 침묵에 가까운 경계에 머물 때 어떠한 해방감을 느낀다. 명료하거나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형태나 선은 지워지고 흔적으로 남는다. 
 

   

     
<새벽> 캔버스에 유화, 92x86cm, 2023





<흐르는 경계 No˚1> 캔버스에 유화, 113x109cm, 2023


■ 작가약력

서민지
2014 Pratt Institute, 순수미술 회화 석사, 
2012 Parsons The New School , 순수미술 학사
개인전
2023 마주하는 감각들, 갤러리 도스, 서울, 한국
2020 Paradise 북서남동, 가고시포갤러리, 삼청, 서울, 한국
2015 Oh-Lila!, Ouchi 갤러리, 브부클린, 뉴욕, 미국
2014 Against image, Pratt south 갤러리, 브루클린, 뉴욕, 미국
   
외 단체전 다수



Ⅶ. 강나래, ≪Sweeping Strokes≫
2023. 8. 16(수) ~ 2023. 8. 22(화)


■ 작가노트

나는 오늘 하루의 조화로움과 평화로움을 애정한다. 
그 작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나의 집, 사소한 순간, 공간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가사도구들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나는 오랜 시간 아무도 몰라봐주던 그늘 속에 있었던 풍경을, 너무 사소해서 누군가에 기억에 남지 못했던 집의 순간들을 담는다. 날것 그대로 담겨진 모습은 너무나 익숙한 탓에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다. 고무장갑, 수세미, 빨래 따위가 아로새겨진 이상한 풍경.

무수한 점을 찍어내는 과정은 정물 (靜物: 정지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는 무정물)이었던 그들이 정물(情物 : 1.감정이 있는 물건 2.정이 깃들어 있는 물건)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그 풍경들은 어쩐지 한번 눈에 들이니 자꾸만 사랑스러워 보여, 다른 이들도 관심으로 가까이 들여다보아 주기를 고대하며 그 하찮은 것들을 아름답게 그려내 본다. 

나의 작업과 그 방식은 매일같이 축적되는 삶을 지탱하는 가사노동과 많이 닮아있다. 나에게 ‘예술’이란 일필휘지의 멋진 작업이기보다는 매일 반복하는 성실한 노동인 집안일과 같다. 작은 요소들로 이미지와 형태를 채워나가는 작업은 반복적인 노동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주는 분명한 의미가 담겨있다. 오랜 시간을 걸려 작업을 맺을 때의 감정은 마치 잘 정리된 집안일을 마쳤을 때 풍만하게 채워지는 만족감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눈에 띄지도 않는 사소한 일상을 '판다'라는 단조롭지만 강도 높은 반복으로 삶을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오늘도 ‘주부’인 나는 ‘작가’로서의 또 다른 나를 한땀한땀 직조하며 나아간다.


   

<Opera Gloves> 
paint on kiln formed and engraved glass (가마소성한 유리에 조각 및 페인팅), 118x59cm, 2022





<Shopping> engraved sheet glass (유리에 조각), 35x61cm, 2022


■ 작가약력

강나래
2014 MDes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디자인학과 석사 
2009 BFA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학사 

개인전
2023 Sweeping Strokes, 갤러리 도스, 서울
2022 가사미학, 레이블갤러리, 서울
2021 가사 집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2020 Here’, The Brookline Arts Center, Brookline, MA, the United States 
2019 Home Work, BAAA Gallery, Cambridge, MA, the United States 

외 단체전 다수


3. 갤러리 도스 소개

 Gallery DOS의 DOS는 ‘Doing Space’의 약자로써 누구나 예술을 행할 수 있고 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매체, 영역 및 장르를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공모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기획공모전을 진행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 작가를 선정하고 대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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