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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솜 : 납작한 불 Flat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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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불 Flat Fire》 

박다솜 개인전 Dasom Park’s solo exhibition

2023.7.18 - 8.17





전시제목:  납작한 불 Flat Fire

참여작가:  박다솜 Dasom Park

전시일정:  2023. 7. 18 (화) – 8.17 (목)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5시부터 진행됩니다.

전시장소:  갤러리에스피 (GALLERY SP)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30  www.gallerysp.com

전시작품:  회화 25점

개관시간:  화 - 토 10:00 - 18:00 (일, 월요일 휴관)



박다솜 작가의 개인전 《납작한 불 Flat Fire》이 7월 18일(화)부터 8월 17일(목)까지 갤러리에스피에서 진행된다. 이번 개인전은 작년 《Random Pages》 단체전에 이어 박다솜 작가가 갤러리에스피와 함께하는 두 번째 전시이자 첫 개인전이다. 


이번 개인전 《납작한 불 Flat Fire》은 작가가 전시를 준비해 온 겨울과 봄 동안의 결과물로, 한여름에 진행되는 전시 기간과 상응하기도 대치되기도 한 ‘열’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줄곧 사람의 신체를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아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열의 움직임과 태도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몸 사이의 상관관계를 시각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불이라는 전형적인 형상을 불가피하게 사용하는데,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그리는 것이 작품 안에서 충분한 당위성을 가질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 평면성의 자유를 획득함과 동시에 그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는 ‘납작한 불 (Flat Fire)’이라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작가는 ”낭만적인 방식 대신 모든 한계를 직시하며 물에 빠진 자신을 건져내는 생쥐 같은 모습을 덤덤히 그려내고 싶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줄곧 ‘꿈의 방법론’이라는 독창적인 이론을 전제로 작업해왔다. 영원하지 않은 만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택한 ‘꿈의 방법론’은 꿈이라는 허용된 특권 안에서 마음껏 대상을 변형시키고, 파괴하며 현실에서의 한계를 탈피하게끔 도와준다. 작가는 이 방식을 ‘몸’이라는 주제에 주로 적용하는데,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레이어를 포괄하는 것이 ‘몸’이라는 덩어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몸’은 그림 안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읽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신체의 일부를 마음껏 해체해 놓은 그림 속 내용 또한 작가가 붓질을 멈춘 직후부턴 결국 하나의 ‘몸’으로 존재하게 된다. 


사각의 캔버스 대신 비정형의 찢어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 역시 ‘꿈의 방법론’에서의 무질서함 중 일부이다. 그림을 그리기 이전 바탕의 역할을 하는 이 비정형의 종이는 시작부터 사각의 현실과 반대되는 역(逆)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삐뚤삐뚤한 종이를 작업실 벽면에 종이테이프로 고정하여 언뜻 보면 벽화를 그리듯 작업하는데, 완성이 되고 벽에서 분리되어 바닥에 눕혀지고 나면 작품은 그제서야 부피감을 획득하게 된다. 부피감을 겨우 획득한 작품이 다시 전시장 벽에 걸리기 위해선 판넬을 작품 뒤에 덧대는 조치를 취하는데, 판넬의 깊이만큼 생겨나는 작품의 물리적 깊이는 전시장의 조명과 만나 비로소 완전한 부피감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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