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협력기획전 개최
■ 국립현대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이응노의 주요작품 총 망라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과 이응노미술관(관장 이갑재)은 오는 28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 이번 전시는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협력하여 마련한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개인 컬렉터가 소장해온 이응노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  전시에 소개된 60여 점의 출품작들은 대다수 국내 미공개 작이라는 점 외에도 이응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고르게 보여주도록 선정되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1958년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 까닭에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이응노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하여 독자적인 작품으로 탄생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 이응노는 스스로 “자신의 작품은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일생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했다. 이에 걸맞게 한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로 꼽힌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이응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렇듯 변화무쌍한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특히 한국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해외 소재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 전시는 다음의 세 가지 관점에서 이응노의 예술을 조망한다.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응노 예술의 특징을 미공개 작품을 통해 재조명한다. ▲이응노의 작품을 관련된 스케치· 아카이브와 함께 살펴보면서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이해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응노가 남긴 스케치와 아카이브들은 작품 제작 과정과 주변 상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작품에 대한 공감을 높인다. ▲프랑스에서 이응노가 40여 년 동안 운영했던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소개한다. 교육자로서 이응노가 유럽 학생들에게 보여준 자세와 예술철학은 동양화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보여준다. 

○ 1전시실(충돌과 융합)은 이응노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 그린 작품들 가운데 걸작들만을 모아서 구성된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닌 관람객들을 만나며 이응노의 작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응노의 작품 속에서 한국미술과 유럽미술은 어떻게 충돌하고 창조적으로 변화했는지를 추적하고 상상해 볼 수 있다.

○ 2전시실(서쪽에서 부는 바람 : 유럽, 1959-1989)은 1989년 이응노가 서거 직전에 그린 작품 〈군상〉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이응노가 막 유럽에 도착한 1959년 작품에 이르도록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응노의 스케치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작품화되기 이전의 스케치들은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 3전시실(동쪽에서 부는 바람 : 아시아, 1930년대-1959년)은 이응노가 유럽으로 이주하기 이전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1930년대 이응노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 그림, 1936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간 후에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1950년대의 대표적인 인물화 등이 골고루 전시되어 있다. 이 시기에 그가 습득했던 동아시아의 미술 전통은 유럽에서 이응노가 활동하는 데 끊임없이 자양분을 제공한다.

○  4전시실(동양미술학교, 1960년대 – 현재)은 이응노가 프랑스에서 운영한 동양미술학교와 관련된 작품 및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들을 대하는 교육자로서 그의 태도를 통해 관람객들은 이응노가 가진 동양화가로서의 소명의식을 엿볼 수 있다.

○ 영상실에서는 이응노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응노, 그림 같은 아이> 다큐멘터리를 최초 공개한다. 이응노의 생전 가장 가까운 동반자이자 예술적 교류처인 가족 박인경(아내), 이융세(아들) 화백, 동양미술학교의 제자 인터뷰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와 인간 이응노의 삶을 재조명한다.

○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금번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의 협업은 양 기관이 가진 자원을 더욱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 라며, “이번 전시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거장 이응노의 예술적 성과가 전 세계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응노 탄생 120주년 전시를 선보일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 및 개인 소장자들이 소장한 국내 미공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 내   용 :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국내 및 해외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과 미공개 개인소장 작품 출품을 통해 이응노 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는 전시
  ○ 참여작가 : 이응노  
  ○ 기    간 : 2023년 11월 28일(화) ~ 2024년 3월 3일(일)
  ○ 개막행사 : 2023년 11월 28일(화) 16:00 / 이응노미술관
  ○ 장    소 : 이응노미술관
  ○ 작    품 : 작품 60여점, 아카이브 90여점 총 150여 점(국·내외 미공개 작품 및 아카이브 포함)
  ○ 온라인 전시 : 이응노미술관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전시 작품상세설명 등 제공
   - 인스타그램 : @leeungno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LEEUNGNO
             @leeungno 이응노미술관
  ○ 다큐멘터리 상영 : 4전시실 영상실에서 이응노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이응노, 그림 같은 아이> 다큐멘터리 공개

■ 전시 기획의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이응노 탄생 1


■ 전시 기획의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협력하여 마련한 전시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미술관과 개인 소장가가 소장해온 이응노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60여 점의 출품작 중에서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40여 점이 한꺼번에 새로 선보이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응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60여 점의 출품작들은 대다수 국내 미공개 작이라는 점 외에도 이응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고르게 보여주도록 선정되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1958년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 까닭에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이응노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하여 독자적인 작품으로 탄생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는 스스로 “자신의 작품은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일생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했다. 이에 걸맞게 한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로 꼽힌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폭넓은 활동반경과 오랜 작품활동으로 이응노의 전체 모습을 파악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미술계가 안고 있는 숙제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이렇듯 변화무쌍한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특히 한국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해외 소재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세 가지 관점에서 이응노의 예술을 조망하고자 한다. 첫째,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응노 예술의 특징을 미공개 작품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둘째, 이응노 작품을, 관련된 스케치· 아카이브와 함께 살펴보면서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이해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응노가 남긴 스케치와 아카이브들은 작품 제작 과정과 주변 상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작품에 대한 공감을 높인다. 셋째 프랑스에서 이응노가 40여 년 동안 운영했던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소개한다. 교육자로서 이응노가 유럽 학생들에게 보여준 자세와 예술철학은 동양화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오랜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양화가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했던 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열쇠가 된다. 


 특별전과 연계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12월 11일(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아라이 케이(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교수), 마엘 벨렉(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학예사), 김현숙(미술사학자), 이나바 마이(광운대학교 부교수), 정창미(전남대학교 강사) 등 5명의 프랑스·일본·한국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응노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한다. 전시와 연계된 학술심포지엄 역시 이응노에 대한 기존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러한 학술심포지엄 개최는 2020년 신설된 이응노연구소와 학예연구사들이 협업하여 이응노 작품을 연구하는 이응노미술관의 독자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 전시장 구성

1전시실_ 충돌과 융합
1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 그린 작품들 가운데 걸작들만을 모아서 구성된다. 특히 국내외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중 지금까지 한국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한꺼번에 전시되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응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 미술관 중에서 이응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기관은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이다. 작품 소장의 시작은 1971년 이후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에서 정기적으로 동양화와 서예수업을 열던 이응노가 수업시간에 그렸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부터였다. 이응노의 서거 후 유족들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작품을 기증했고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은 2017년 그동안 수집한 소장품들을 토대로 《군중 속의 사람 l'homme des foules》이라는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프랑스 퐁피두 센터 역시 이응노의 부인 박인경 화백이 기증한 작품을 가지고 2017년 《이응노 기증작품전》을 기획전으로 열었다. 이번 120주년 기념 특별전에는 또 1980년대 이응노의 새로운 활동무대였던 일본에 소장된 작품들도 전시된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닌 관람객들을 만나며 이응노의 작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응노의 작품 속에서 한국미술과 유럽미술은 어떻게 충돌하고 창조적으로 변화했는지를 추적하고 상상하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구성, 1964, 종이에 수묵, 90×56cm, 일본 개인소장


구성, 1964, 종이에 수묵 채색과 콜라주, 80×40cm, 한국 개인소장


무제_1970년대_종이에 과슈_80×98cm


군상,  1985, 종이에 수묵, 97.1×67.6cm, 
체르누스키 미술관,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Musee Cernuschi, Asian Arts Museum of Paris) 소장



2전시실_ 서쪽에서 부는 바람 : 유럽, 1959-1989
2전시실은 1989년 이응노가 서거 직전에 그린 작품 〈군상〉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응노가 막 유럽에 도착한 1959년 작품에 이르도록 구성되어 있다. 즉 1989년의 〈군상〉에서 출발하여 1959년 독일에서 그린 〈문자도-산(産)〉에서 끝난다. 이응노의 유럽활동시기는 30여 년의 긴 시기이지만 그 시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종이와 붓, 먹이라는 동아시아의 전통 재료로 그렸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오랜 유럽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응노 작품의 바탕은 동아시아 전통이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2전시실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응노가 유럽에서 처음 새로운 서구의 예술 경향을 받아들이며 재료 실험을 하던 콜라주에서부터 사의적 추상, 서예적 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대나무, 난초 등을 먹으로 그린 전통 사군자와 독특한 스타일의 서예 작품도 있다. 

또 2전시실에서는 이응노의 스케치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화되기 이전의 스케치들은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파리 사람, 1976, 종이에 수묵,   66.2×34.2cm, 
체르누스키 미술관,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Musee Cernuschi, Asian Arts Museum of Paris) 소장


인물 스케치, 1971, 종이에 먹, 색, 27.4x35.4cm, 유족 소장


구성, 캔버스에 노끈과 종이 콜라주, 1979, 63.8×50.8cm, 
체르누스키 미술관,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Musee Cernuschi, Asian Arts Museum of Paris) 소장






3전시실 동쪽에서 부는 바람 : 아시아, 1930년대-1959년
3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으로 이주하기 이전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1930년대 이응노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 그림, 1936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간 후에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1950년대의 대표적인 인물화 등이 골고루 전시되어 있다. 이 시기에 그가 습득했던 동아시아의 미술 전통은 유럽에서 이응노가 활동하는 데 끊임없이 자양분을 제공한다.

‘죽사’라는 호가 알려주듯이 이응노는 1930년대 대나무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전시된 〈대죽〉(1932)과 〈분란〉(1933)은 초기 이응노 사군자 그림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사군자를 즐겨 그리던 이응노였지만 현대미술을 연구하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행동가였던 이응노는 자신의 열망을 주저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그는 1936년 일본으로 유학을 가 동양화와 서양화를 동시에 공부하면서 사군자 작가에서 산수풍경화가로 변신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폭포〉, 〈산수〉 등은 일본에서 새로운 화풍을 통해 변모를 시도하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방 후 이응노는 〈민충정공절죽도〉처럼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작품을 그리는가 하면, 풍속화적인 요소가 가미된 인물화도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굴뚝청소부, 지게꾼, 공사장 인부와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1950년대 한국의 모습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또 이응노는 1950년대 중반부터 ‘반추상’이라는 새로운 회화를 시도하며 세계적인 미술의 흐름에 동참하고자 노력했다.

대죽, 1932, 종이에 수묵, 161.5×68cm, 이응노미술관 소장


산수, 1930년대 후반, 비단에 수묵채색, 30×36cm


지게꾼들, 1940년대 후반, 종이에 수묵담채, 27×33cm, 한국 개인소장


정원_1956년경_132 68cm_종이에 수묵담채





4전시실 동양미술학교 (1960년대 – 현재)
4전시실은 이응노가 프랑스에서 운영한 동양미술학교와 관련된 작품 및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에 정착한 이응노는 1962년경부터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동양화와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의 수업 과정은 유럽 최초의 동양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1965년부터는 체르누스키 미술관에서도 가르치기 시작했고 ‘동양미술학교’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체르누스키 미술관과 자신이 설립한 고려화랑에서 제자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었다. 동양미술학교는 최근까지 꾸준하게 진행되면서 3,000명이 넘는 다양한 국적의 제자를 육성하였다.

동양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설립은 이응노가 해방 직후부터 꿈꾸어 왔던 것이었다. 1945년 서울 남산의 ‘고암화숙’, 1956년 서울 신교동의 ‘고암미술연구소’에서 이미 이응노는 젊은 동양화가들을 키우고 있었다. 직접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이라는 교재를 출간할 정도로 미술교육에 강한 집념을 지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유럽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파리의 동양미술학교에서는 동양의 회화와 서예에 호기심을 가진 일반인들도 있었지만 건축가, 조각가, 도예가 등 이미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던 예술인들이 고암에게 동양화와 서예의 철학과 기법을 배우기 위해 모여들었다. 제자들을 대하는 교육자로서 그의 태도에는 동양화가로서 소명의식이 깃들어 있었다. 동양화에 대한 이응노의 열정은 제자들에게도 전해졌고 이들은 동서양 미술의 융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하였다. 스승 이응노를 기리는 제자들의 모임은 현재에도 이어지며 이응노가 유럽에 남긴 족적을 기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추, 1979, 종이에 수묵담채, 33×33cm, 이응노미술관


동양미술학교의 스타쥬(하계연수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이응노


동양미술학교 수강생 모집 광고, 연도미상


*본 전시에 소개된 다수의 작품은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의 대여 협조를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