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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내적환기(內的換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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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展 내적환기(內的換氣) 2024. 04. 10 - 04. 16

• 전시제목: 내적환기(內的換氣)
• 참여작가: 정보라
• 전시기간: 2024. 04. 10 (수) - 04. 16 (화)
• 관람시간: 10:30 - 18: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갤러리일호


• 전시개요

 이번 <내적환기(內的換氣)> 전시는 나의 기억, 시선의 변화 등 수 많은 생각의 결과를 담아 푸른공간의 두 번째 챕터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전까지 <남겨질 것들>, <후에 남겨진 것들>, <후에 남겨진 것들 그 후>, <남겨진 것과 남겨질 것들> 시리즈는 막의 생성과 소멸, 물질적 형상, 상징적 색감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을 중요시 하며 ‘기억의 기작(機作)’을 형상화하는데 집중하였다.  하지만 재작년 암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며 삶의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한달과 같았던 하루, 1분 1초 절박했던 순간들, 어제와 같았던 몇 년전의 기억들... 부정하고 싶었던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불가피하게 고난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무심히도 흘러가는 시간속에 묻혀 소멸될 기억들까지도 붙잡아 재단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 많은 시간들을 온전히 기억하여 상기시키기엔 너무나 폭력적으로 느껴졌기에 내가 처한 현재 상황과 과거의 순간순간을 선택적으로 편집하려 접근하였다. 먼저 기억의 작은 단면들을 조각내어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짧은 선들로 밀도를 쌓아 드러냈다. 이 과정은 기억을 상기시키는 행위로써 공포, 외로움, 불안감과 같은 감정들을 인지하고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이 행위를 통해 생각의 공백을 만들어 마음의 평정(平定)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전에는 ‘막(膜)’을 호분으로 여러 겹 쌓은 후 사포로 문질러 균일하게 만들거나 혹은 두께를 더욱 두툼하고 거칠고 비균질하게 올려 갑옷과 같은 보호막을 만들었다면, 이번 푸른공간에서는 묽은 호분을 얇게 두 번만 발라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의 약간의 지지대만을 만들었다. 이는 서정적이거나 슬픈 기억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있는 모습을 설명하는 매체 역할을 한다. 얇은 막을 형성한 후에 커다란 붓질로 푸른색을 구획한 <후에 남겨진 것들_240110>, 푸른색 얼룩으로 구성한 <후에 남겨진 것들_240111>과 같은 방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푸른공간으로 구성한다.

 과거 내적 감정을 내려놓으려 향했던 원도심에서 규율과 규제, 과도한 관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그곳에서 경험한 무관심하고 차가운 시선들에서 오히려 자유를 느꼈었다.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진 고독이 식은 커피와 같은 인상으로 남았다면, 서연하게 느껴지는 고립감은 새벽 여명과 같은 푸른 기운으로 감지되었으며, 이후 푸른색은 위로와 위안의 색이 되었다. 본인의 그림에서 푸른색은 조형적 선택에 의한 색이라기 보다 푸른 공간으로 은유하기 위한 선택적 색이며 그래서 수묵 사이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다. 이와 같이 2023년 이전에 제작되었던 <후에 남겨진 것들>시리즈 중 푸른공간은 푸른색의 상징인 위로와 위안이 두드러지지만, 이번 전시에서 보이게 되는 ‘푸른 공간’은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의 순간까지도 포착하고 있다. 이처럼 희미해질 시간들을 주목하고 상처를 안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함께 제시하여 해석을 확대하였다.

 오래전 나는 내적 감정을 내려놓으려 했고 시간의 경과로 인해 흐릿해진 기억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어머니의 빈자리로 인해 10여년 전과 같은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듯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과거의 나 그리고 현재의 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었고, 매순간을 면밀하고 또렷하게 살피지는 못했지만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지나 오늘로 건너올 수 있었다. 이는 불완전한 조건에서 분투하며 만들어낸 복합적 모습인 것이다. 모든 것이 헛되다는 생각의 시작으로 결함을 받아들이고 공포, 외로움, 불안감과 같은 기억까지도 관심을 갖고 이겨낼 자유를 얻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보낸 시간들은 1년 후 혹은 오랜시간이 지난 후 어떤 순간으로 기억되고 생애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거대한 기억의 잔해 속에서 그 어느 날 끊임없이 변해있을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 작가약력

2019 목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석사)
2011 목원대학교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강사

개인전
2024 내적환기-內的換氣 (갤러리일호, 서울)
2022 온전한 것들의 불완전함 (갤러리아트리에, 판교)
2019 작업을 위한 기록(記錄) (이공갤러리, 대전)
2019 그 후, 남겨진 것과 남겨질 것들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8 후에 남겨진 것들 (갤러리 이즈, 서울)

기획전
2023 기억의 편린 (퍼블릭갤러리, 삼씨오화, 서울)
2023 BLUE SPACE (베타클럽, 군포)
2023 GS건설 갤러리시선공모기획전(GS건설 본사1층 갤러리시선, 서울)
2022 기억의 형태들(퍼블릭 갤러리, 망우식당, 서울)
2022 기억표시 (퍼블릭갤러리, 키하루, 대구)
2021 기억의 모양 (퍼블릭갤러리, 위오커피, 의정부)
2021 Mindfulness (퍼블릭갤러리, 브론테, 고양)
2021 어느하루, 두 번째 (퍼블릭갤러리, 여미다이닝, 서울)
2021 어느하루 (탐앤탐스블랙파드점, 남양주)(탐앤탐스42기 작가)
2020 상흔, 그리다 (퍼블릭갤러리, 여미다이닝, 서울)

콜라보레이션
Unsaidjewels (Artist collaboration/crimson, nest collection)

단체전
2024 WAVE ART FAIR (파크하얏트, 부산)
2024 WAF 프리뷰(웨이브아트페어) (WAF gallery(LCT 100F), 부산)
2024 유나이티드 갤러리 신진작가 공간 지원전(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2023 아트경남호텔 아트쇼(그랜드머큐어앰버서더창원, 창원)
2023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서리풀청년아트마켓(서리풀갤러리, 서울)
2023 공주그림상점 (민갤러리, 공주)
2023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3 갤러리 일호 신진작가공모전 꿈과마주치다展 (갤러리일호, 서울)
2022 대전아트쇼 청년작가전 (대전무역센터, 대전)
2022 행복동행 청춘컬렉션(대전 서구청, 대전)
2021 다시, 기억하기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1 대전청년작가장터 D ART+(대전예술가의집, 대전(주최: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
2020 사색의 발견, 쉼표를 허락하다 (을지로 아뜨리애갤러리, 서울 (주최: 서울시설공단))
2020 작가미술장터 아트리움전주(사용자공유공간 planC, 전주)
2020 케이옥션프리미엄 온라인경매(케이옥션, 서울)
2020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0 시장하시죠~원도심사람들2020 (문화공간주차, 대전)
2020 UP2019 선정작가전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9 K-ART 오늘의 주역전(목원대학교미술관, 대전)
2019 대전청년작가장터 D ART+ (대전예술가의집, 대전)
2019 아트대전 100인 릴레이부스전(청년작가전) (KBS갤러리, 대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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