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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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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인 듯, 꿈결인 듯 더욱 자유로워진 화면으로 우리 앞에 다가선 김춘수 선생의 최근 작업들은 지난 해 스페인에서의 1년간 체재 이후 또 다른 모습의 회화로 보여진다.
'희고 푸르게' 라는 새로운 제목을 지닌 그의 조용한 변화를 아트포럼 뉴게이트의 5월 전시와 포럼에서 만날 수 있다.











90년대 초 이래 김춘수는 청색 화면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아크릴 또는 유채로 붓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물감을 묻혀 캔버스 위에 입힌다. 그것은 그의 손동작에 따라 일정한 방향을 유지하며 한번씩 긋는 동작이 수천 번 이상 모여 한 화면을 덮는다.

그의 작업은 붓을 쓰지 않는, 그러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내지르며 입히는, 제스추어와 하나씩의 동작 과정을 중시하는 순간순간의 자신의 실존을 중시한다. 하나씩 입히며 화면을 메꾸어나가면서 김춘수는 아마도 점 하나씩을 찍고 둘러싸가며 화면을 메꾸어 가던 김환기의 작업에 근접하는지 모른다. 완성물은 한가득 푸른 물감의 화면이나, 한 획 마다에 스민 순간의 자신의 결정과 끝없는 도로(徒勞)일지도 모르는 하염없는 예술작업이 은유하는 인생살이도 전해준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아마 김춘수의 한 획 한 획이 긋는 한 화면일지도 모른다. 그의 화면처럼 완성된 그 순간, 우리의 인생의 긴 여정도 아름답게 결말이 지어질 수 있을까.
















Opening : 2004. 5. 11(화) P.M. 5:00
Forum : 2004. 5. 20(목) P.M.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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