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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 리석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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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분단, 그리고 월북
20세기 남북미술을 평정한 동양화의 대가





6.15 남북공동회담 6주년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남북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2006년 호암아트홀 로비에 개관한 북한 미술 상설전시장 “갤러리북(北)”이 2007년 1월 2일부터 그 세 번째 전시인 <일관 리석호>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제 강점기와 분단, 월북이라는 시대적 격랑기를 풍미한 동양화의 거장 일관 리석호의 고전적 세련미가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갤러리북은 북한 미술을 소개하는 특화된 갤러리로서, 북한의 대표적인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소개하여 남북 미술의 간극을 좁히고 통일에 대비 민족 미술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코자 설립되었다. 국내에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북한 미술의 다양한 작품들과 그 아름다움의 세계를 대중에게 상시 공개하여, 예술 속에 일맥상통하는 남과 북 공통의 예술정신과 아름다움을 선보이고자 한다.




갤러리북은 그 세 번째 전시이자 2007년도를 맞이하는 첫 전시인 <일관 리석호전>은 남북한 모두가 인정하는 조선화와 몰골화의 대가 리석호의 원숙한 창작기에 속하는 1950-60년대 작품 31점을 선보인다. 리석호는 전쟁 전 남한에서 안중식의 서화협회와 이당 김은호의 화숙에서 수학하며, 다양한 전람회를 통해 등단, 정종여ㆍ 이응노와의 단체전을 통해 이름을 드높였던 한국화가였다. 6.25 당시 월북하여 북한에서 채색화 몰골법으로 조선화의 거장 반열에 올랐으나 국내에서는 잊혀져 가고 있는 분단의 아픔을 대변하는 근현대 작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리석호의 다양한 화조화와 정물화는 남북한 양측에서 시대를 풍미한 동양화 거장의 완숙한 미적 세계를 만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다.





일제 강점기, 분단, 그리고 월북 격동의 세월을 보낸
一觀 李碩鎬(일관 리석호, 1904~1971)의 삶

190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리석호는 20세에 서울에 상경하여 안중식의 서화협회에서 수학하며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1928년 당대 최고의 채색화가 김은호의 화숙에서 수업 받으며 서화협회전, 조선미술전람회전, 후소회전에 입선한 리석호는 1948년에는 정종여와 7인전을, 1949년에는 이응노와 2인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1950년 월북했다.





북으로 간 리석호는 김용준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몰골법을 위주로 한 전통적인 수묵담채화로 북한 미술계에 등장하였다. 1951년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 및 상무위원 역임, 1958년까지 조선미술가동맹 현역미술가로 활동한 리석호는 1957년 평양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1959년부터 1963년까지 평양미술대학 조선화과 교원 및 조선미술가동맹 조선화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북한 미술계의 중요한 인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작가 사후 북의 몰골법 장려를 통한 전통 서화 준법의 복권과 발맞춰 리석호의 서예적 필묵미 강한 작품들이 재조명되어, 1988년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우치선과의 2인전과 1989년 평양에서 리석호 개인전이 성대하게 열렸다. 함축된 시적 정서와 강한 필력, 대상의 본질을 예리하게 잡아내는 섬세함을 소유한 리석호는 남북한 모두가 공인하는 동양화 최고의 거장이다.





20세에 서울에 상경한 리석호는 조선시대에 활동한 유명 작가들-특히 이암, 정선, 장승업-의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아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는 미술가의 길을 가고자 하며, 그 전통의 맥이 그의 평생의 작품 속에 잘 드러난다. 특히 조선 시대 거장인 장승업의 몰골화를 분석, 그의 사물 형상화 방식을 체화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몰골기법을 완성하였으며, 시대의 정서가 풍만한 조선화, 화조화와 풍경화를 열정적으로 창작하였다.


리석호의 스케치는 단순한 몇 개의 선과 점으로 된 구도작업만으로 이루어지며 그 단순한 요소를 통해 구현된 형상에는 예술의 본질과 정신이 잘 구가되어 있다. 리석호의 화면에 그어진 한 획, 한 점의 필치에서 창작적 의도를 대변하지 않는 무의미한 것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의 점, 한 번의 붓질을 위해 몇 시간, 며칠동안 깊은 사색을 거듭하여 형상화해 낸 리석호의 작품은 보면 볼 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욱 짙어지고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남에서 보다 북에서 리석호는 더욱 명성을 드높였다. 이는 수묵담채보다 고구려 벽화에서 전통의 뿌리를 찾는 북한 미술계의 채색화 강조 이론이 북의 미술의 대세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 때문에 이당 김은호에게 화조화를 배워 채색의 기본을 다진 리석호가 북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

리석호의 작품은 함축된 짙은 시적 정서, 붓의 속도와 붓터치, 선의 강약관계, 비상한 섬세성과 정밀성을 가지며, 대상의 본질을 예리하게 묘사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한히 부드럽고 아름다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세인들을 감탄시킨 그의 대표작 30여 점이 국보(문화재)로 지정되어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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