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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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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알리아가 선택한 작가들이 보여주는 그들의 세계관은 공통적인 개념을 안고 있었다. 흑과 백의 논리가 중요하지 않은 세상, 그것이 바로 지금이다. 하나의 해답은 없고 모든 것에는 개개인의 논리가 존재하고 각자의 답이, 또는 답이 없는 채로 남겨진다.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현 시점을 개개인의 눈을 통해 자신이 처한 환경과 경험 등을 중심으로 읽어낸 세상을 각양각색의 풍경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의 전시한다.
IYAP 2008 (‘이얍’ Interalia Young Artist Promotion):
Mapping the Future of Art


전시제목 :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전시기간 : 2008. 8. 26(화) ~ 9. 12(금)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요일 포함)
관람문의 : 02)3479-0114


참여작가 : 강민영, 김민주, 노광미, 박은선, 배경철, 서상익, 신지현, 윤현정, 이소윤, 이림, 이연미, 이재훈, 이진주, 임광혁, 장재록, 정상현, 지한나, 현주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에 부쳐

김인선 아트디렉터 (Art Director)

상대적이면서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세상을 보다.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현 시점을 개개인의 눈을 통해 자신이 처한 환경과 경험 등을 중심으로 읽어낸 세상을 각양각색의 풍경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이 노광미, 박은선, 장재록, 정상현, 이재훈, 지한나, 현주 등이다. 노광미는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를 열광하고 들뜨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이중적 존재감을 보여준다. 화려한 치장에 들떴다가 이내 시들어버린 생일파티 테이블 위에 남겨진 것들을 통해 한 때 특별한 의미였던 오브제들의 가변성과 일회성에 대해 그리고자 한다. 박은선은 완벽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도시풍경의 이면의 장면을 함께 배치하면서 이중적 사회 시스템의 원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시스템 속에는 언제나 명암의 원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재록은 본인이 살고 있는 환경을 본인의 눈으로 받아들여진 사물로 대치된 자신만의 풍경으로 환원하여 보여주고 있다. 풍경은 화면을 가득 채운 검은색 오브제이고 그 모티브는 자동차와 샹들리에이다. 나무와 풀, 길, 꽃, 하늘이 펼쳐져 있는 전통적 개념의 풍경이 더 이상 장재록이 살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는 그리 익숙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그에게 익숙한 풍경은 자신의 눈을 끌어당기는 주변의 매혹적인 요소들임을 엿볼 수 있다. 정상현은 잘 꾸며진 키취Kitsch한 이미지들의 조합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재의 것들을 허상화하는 동시에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풍경의 리얼리티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있다. 잘 짜인 사각의 틀 속에서 인공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 공간 속에 다시 한번 가상의 화면을 들여다보게끔 함으로써 끝없이 반복되는 허상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이재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당연시되는 가치 기준의 상징들을 쓰레기더미처럼 모아서 제시함으로써 그 기존 가치를 뒤엎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제껏 당연시 되었던 척도는 무의미하며 통렬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한나의 작품은 색맹 테스트용 이미지에서 출발한 입체 작업인데 이는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두 가지 구분을 짓게 만드는 장치로서 사회적인 기능을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그 고유의 특성이 작가의 손을 거쳐 미화되고 있다. 그리고 신체적 차이점을 선별하기 위한 장치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사회적 차별성에 대하여 진지한 문제제기로 읽혀진다. 현주는 여성의 미에 대한 기준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귀결시키는, 육체만으로 그 기준을 표준화하고자 하는 사회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딱딱한 재료로 고정된 몸매 보정 코르셋과 다리에 칭칭 감긴 하이힐 등은 여성에 대한 욕망에서 기인하는 사회적 요구의 결과물로서 보여진다.




세상을 나름의 시각으로 다시 짜맞추고 보다 긍정적인 이상향으로서 현실에서 조금 떨어진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문제의식을 스스로 치유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강민영, 김민주, 서상익, 윤현정, 이연미 등이다. 강민영은 야생의 숲에서 평화롭게 어울리고 있는 풍경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작가가 가장 근접해 하고 싶어하는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원시 환경과 그 속에서 유지되는 본능적인 질서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온갖 규칙에 의해서 통제되는 인간세상보다 훨씬 더 평화로와 보이는 것이다. 김민주는 자아의 모습이 물고기라는 특정 생물과 혼재되면서 가장 원하는 평안의 세계로 변모한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는 현실의 자아에 대해 냉철하게 깨닫는 순간 경험하게 되는 타인과의 소통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틀을 깨는 경험이며 이에 대한 작가의 은유적 표현이다. 서상익은 사실적인 기법으로 일상 공간을 묘사하고 그 속에 현실 불가능한 인물 또는 동물을 배치하여 그린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화 될법한 공간으로 연출되어 현실과 비현실의 혼재 속에서 작가는 일종의 환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자신이 상상하던 것이 가시화 되는 또 다른 세상의 탄생이기도 하다. 이연미는 만화 혹은 일러스트와 같은 상상의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그려낸 다소 엽기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풍경 속에 아슬아슬하거나 위험 천만한 상황들은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완벽함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불안정한 상황들은 작가 나름의 질서에 의해 평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윤현정은 철저한 관찰과 섬세한 묘사로 사실적인 사물의 표현을 하되 비닐로 둘러 쌓여 한 꺼풀 포장되고 그 질감을 완벽히 재현한 오브제들을 표현한다. 오브제들은 한결같이 이쁜 모양과 색채의 과일이나 장남감, 화장품 등인데 이를 투명하고 매끄럽고 얇은 비닐로 포장하는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혹은 그 장식성에 대한 극대화된 장치이기도 하다.



사회 속에서 불안정하게 존재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통하여 세상을 마주대면하고 있는 작가들이배경철, 신지현, 이림, 이소윤, 이진주, 임광혁 등이다. 중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인이며 중국에서 자라온 후 한국으로 건너와 또 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배경철은 이중적인 환경 속의 자신을 신생아의 모습으로 대치시킨다. 추상화된 픽셀 또는 왜곡되어 늘어지는 인물은 출생과 환경에 관련한 이중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정체성의 불안함을 묘사하는 은유적인 방식이다. 신지현은 몽롱한 화면 속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동물 혹은 식물의 부분을 둘러쓴 채로 혹은 불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관객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작가는 이렇게 어린이의 모습 뒤에 숨어서 자연, 동물 등에서 차용되는 본능적 순수함을 함께 묘사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를 드러내고 이를 직시하고자 한다. 이소윤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반영된 상황의 무대 속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조각을 통하여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와 여러가지 상황 설정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갈수록 연속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이것은 작가 자신의 과거 속 기억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되어 가시화 하는 또 하나의 자아로 비춰진다. 이림은 퍼포먼스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타자와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나갔다. 이것은 결국 같지 않고 섞이지 않는 자아와 타자간의 소통과 관계성을 인식하는 단계로 나아가며 자신의 모습을 흑백의 색체 속에서 뒹구는 모호한 존재 또는 소통을 갈망하려 하는 존재로서 표현되게 되었다. 이진주는 자신의 경험속에서 의미를 지니게 된 일상용품과 의복 등의 오브제 하나하나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그 오브제들은 인물을 위한 무대로 구성되고 작가 자신과 작가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타자와 함께 만들어낸 독특한 세상의 풍경이 연출된다. 임광혁은 꽃의 만개와 낙화를 통하여 아름다움과 추함을 빗대어 존재의 가치를 바라보고 있다. 꽃이 피었을 때 가장 화사하지만 꽃이 떨어진 순간은 추하다고 하는 목련화는 그가 존재의 양면을 상징화하는 중요한 소재이며, 설치 방식 또한 만개와 낙화의 연출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여 공간구성 프로세스 자체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념으로 끌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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