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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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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안내


토탈미술관에서는 스페인 작가 다니엘 가르시아 앙두하르가 지난 10여년간 인터넷에서 모은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파

일 등 250,000개가 넘는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된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1989-2001>(이하 <포스트캐피탈>)전시를 마련

했습니다. 앙두하르의 <포스트캐피탈>전시는 2005년 바르셀로나의 라 비레이나에서 시작하여, 독일의 슈트트가르트, 도

르트문트, 캐나다 몬트리올, 중국 베이징, 터키 이스탄불 등의 세계적인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전시되었을 뿐 아니라,

2009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탈로니아 파빌리온에 초청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프로젝트입니다. 이처럼 세계를 여행중

인 <포스트캐피탈>은 프로젝트가 소개되는 도시에 따라서, 새로운 요소들이 첨가되기도 하고, 각 모듈의 구성이 변형되

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기에 세계적으로도 더욱 많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토탈미

술관과 함께 공동 진행을 맡은 독일의 뷔어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의 관장인 한스 D. 크리스트와 프로젝트 그룹 ‘인

비저블 디멘션’이 함께 서울의 도시 이미지에 대한 소론(小論)격인 <보론: 서울/광주/대추리에서의 산책, 그리고 탈선>이

라는 공동작업도 선보입니다


왜, 1989년부터 2001년인가?

앙두하르의 <포스트캐피탈>프로젝트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989년과 2001년이라는 특정 해에 대한 언급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1989년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해이고, 2001년은 911사태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해였다. 과연 그 사이에

세상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앙두하르는 독일을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대변되는 변화들을

‘후기사회주의’라 부르지 않고 ‘포스트캐피탈(후기자본주의)’이라고 칭하며, 과거의 적수였던 공산주의(사회주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어디까지 변화했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또한 이념을 가르는 물리적인 장벽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1989년과 2001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경계(border)들이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미지 만들기에서 이미지 읽기로..

<포스트캐피탈>에는 다양한 종류의 방대한 자료들이 있고, 이 자료들은 몇 개의 주제에 따르는 모듈로 만들어져 전시 전체

를 구성한다. 특히 ‘이미지 연대표(타임라인)’라 불리는 모듈에서는 198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연대표

를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이미지들이 있다. 1989년 11월 8일, 베를린 장벽의 사진으로 시작하여, 2001년 9월10일 뉴욕의 세

계무역센터 앞 광장을 찍은 사진으로 끝이 나는 방대한 이미지들을 통해서 우리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포스트캐피탈>에는 작가가 직접 만들어낸 이미지는 없고, 모두 인터넷에서 따온 것들이다. 이미지와 관련해서 앙두하르

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다. 이미 현대사회에는 이미지 홍수라 불릴 만큼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새로운 이

미지를 덧붙여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주어진 이미지를 어떻게 읽

어가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한다. 당연하게 사실이라고 간주되는 이미지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미지

가 놓이는 맥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바로 <포스트캐피탈>의 주요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도시(수도, Capital)에 대한 이야기 포스트캐피탈

앙두하르는 이 프로젝트를 ‘포스트캐피탈리즘’아카이브가 아니라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라고 부르면서, 프로젝트가 가지고 가는 또 하나의 주제인 ‘수도’로서의 캐피탈(Capital)에 대해서 언급한다. 물론 한 국가의 수도(캐피탈, capital)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오늘날 주목 받고 있는 뉴욕, 상하이 등등 거대도시(메갈로폴리스)들은 수도가 아닐 뿐더러, 이런 도시들은 이미 국경과 이념을 떠나 하나의 독립체처럼 살아가고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입장에 있다. <포스트캐피탈>에서는 이 같은 거대도시들의 실상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특히 이번 서울 전시에 추가된 <보론>의 이미지 맵과 다양한 동영상 자료들은 세계 각국의 거대도시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재현해 내는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작권에 대한 어떤 의견

<포스트캐피탈>은 저작권에 대해 하나의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연 저작권이라는 것이 그렇게 순진하게 작가의 권리만 보호하는지, 작가에 대한 보호가 ‘앎’에 대한 권리보다 앞서는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일례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학서나 사상서들은 공식적으로 거의 번역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이러한 서적들을 전문적으로 번역하여 pdf로 배포하는 불법전문번역단체들이 성행한다. 그렇다면 수 십 만명의 사람들이 지식에 접근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과연 작가의 권리보호보다 덜 중요하다고 단언할수 있는 것일까.


달라진 세계지형

<포스트캐피탈>에는 지도제작법과 다이어그램을 모은 모듈이 있다. 이미 구글 맵을 통해서 많이 알고 있듯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세상을 보는 시선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열차나 배 또는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이제 클릭 하나로 세계를 옮겨 다닐 수 있다. 마치 신의 눈을 가진 듯, 인간이 하늘에서 지구를 굽어 내려보며, 장난감을 만지듯 손으로 휙하며 지구를 돌려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달라진 세계지형은 어떤 또 다른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인지, 지금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포스트캐피탈>은 다양한 다이어그램과 맵을 통해 이야기한다.


개방형 아카이브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라이브러리

1989년 CERN의 과학자 팀-버너스 리가 만들어낸 실험실의 분산된 정보시스템인 웹(WEB)에 대한 제안서를 냈을 때,그의 상사는 ‘모호하나 흥미롭다’고 코멘트를 붙였다. 그러나 이 모호하나 흥미로웠던 팀-버너스 리의 웹(WEB)은인류를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어마어마한 변화로 이끌어왔기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아마도 <포스트캐피탈>에서 가장 흥미로운 모듈은 아카이브/라이브러리 모듈이라 해도 과언이아닐 것이다. 앙두하르는 지난 10여 년간 자신이 찾아낸 250,000개의 자료들을 공개했다. 누구나 아카이브에 들어와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복사하거나 출력해 가져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USB나 외장하드에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아갈 수도 있고,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목록이나 폴더를 만들어 바탕화면에 저장할 수도 있다. 작가도 말했듯이 우리는 자료를 보기 위해 아카이브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카이브 ‘안에’ 살고 있다. 때문에, 이미지 생산보다 이미지 독해가 더 중요했듯이, 정보/지식의 생산 못지 않게 정보/지식의 해독이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중요한 자료를 혼자 몰래 가지고 있는 것이 가치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제 새롭게 새로운 정보들을 공유하고, 올바르게 해석해 내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보와 지식의 공유라는 주제는 앞으로도 중요성을 더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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