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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몸, 생명 나누기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공간을 떠도는 우주의 한 부분. 거대한 우주로켓을 이루는 작은 나사 하나라 할지라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것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치고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은 없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성, 변화, 소멸의 과정을 순환하는 모든 존재들은 시시각각 맺어지는 관계 속에서 서로 접촉하고 에너지를 교환하며 숨결을 섞고 생명을 나눈다. 과거의 당신의 일부가 지금 이곳에 놓여진 사과의 한 조각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 당신의 일부가 지금의 나의 일부와 섞이어 미래의 내가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얼마나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일인가! 

 *전시기간 중 작가가 만든 “생명쿠키”를 함께 나누는 작은  행사가 진행됩니다.

 *전시일:2011.1.19(수)~1.25(화)

 *장소: 인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9)

             02-73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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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론

김영혜

 조은정

김영혜
1.19 - 1.25 인사갤러리

섬유는 부드럽고 다루기 쉬우나 찢어지기 쉽고 훼손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체와 닮아 있다. 섬유에 수를 놓 듯 땀을 떠서 드러난 장기나 인체의 부분 형태는 깊이 패인 배꼽을 통해 인간의 신체로 인식된다. 몸 담론을 우주의 전체이자 일부로서 존재하는 ‘숨’에 집중함으로써 들숨과 날숨의 프라나[氣]를 표현하는 동시에 물질에서 정신으로 변환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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