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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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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 요


▪ 전 시 명 : 강운구 사진전 <오래된 풍경 - 능, 삼국유사, 경주 남산>

▪ 전시기간 : 2011. 4. 16 ~ 7. 3

▪ 오픈초대 : 2011. 4. 16(sat) 5pm

▪ 작 품 수 : 104 점 (컬러사진)

▪ 작가와의 만남 : 2011. 4. 17(sun)  2:00pm - 4:00 pm

▪ 장    소 : 고은사진미술관 신관

▪ 주    최 : 고은사진미술관, 고은문화재단


2. 기획의도

고은문화재단은 2007년 12월 부산 해운대 중동에 고은사진미술관을 개관한 이후 삼 년여 만인 2011년 4월, 해운대 우동에 신관을 개관했다. 그리고 이 신관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사십여 년 간 뚜렷한 작업세계를 지켜온 사진가 강운구의 「오래된 풍경」전을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신라 능新羅陵’, ‘삼국유사三國遺事’, ‘경주남산慶州南山’으로 구성된 이른바 ‘역사 삼부작’으로 세 연작의 공통점인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 시대(성)와 장소(성)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라 능’은 경주 시내에 분포해 있는 신라시대의 왕릉을 촬영한 것으로, 평지에 거대한 봉분封墳을 갖추고 있는 왕릉, 그리고 산기슭 같은 주변 지역에 있는 크고 작은 능들이다. ‘삼국유사’는 일연一然 스님이 남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역사적, 신화적 장소를 찾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곳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인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모험을 떠나듯 찾아간 것이다. ‘경주 남산’은 경주 남산 일대에 흩어져 있는 불적佛蹟들을 찍은 것으로, 특히 불상佛像은 신라인들의 신앙심을 구현한 것이지만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하나의 예술적인 성과물임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 세 연작들은 천 년 세월을 이어 왔던 신라의 역사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강운구는 사진계에서 누구보다 고집이 센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고집은 이 땅에서 작가로 살아오면서 지켜야 할 것에 대해 드러난다. 지난해 칠순을 맞은 그가 사진가로 살아온 세월이 사십여 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단지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을 뿐이다. 활동기간과 그간의 작업량에 비하면 짧은 횟수임은 분명하다. 사진의 양이 충분히 쌓이고 자신의 세계를 보여 줄 준비가 되었을 때 전람회를 하는 것이 옳다고 그는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가가 자비를 들여 전시를 하거나 사진집을 출판하는 것은 ‘스스로 훈장을 다는 격’이라며 지양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사진계에서 강운구 사진의 사진사적, 미학적 조명이나 연구는 현재 미비한 실정인데, 반갑게도 작년에 열화당에서 『강운구 사진론』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강운구가 직접 쓴 사진에 관한 글과 인터뷰, 토론 등을 모은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과 더불어 이번 전시가 강운구 연구의 또 다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3. 전시 내용

전시 제목인 「오래된 풍경」에서 ‘오래된’은 중의적重義的으로 사용되었다. 그것은 단순히 신라가 기원전 57년에 세워졌다는, 즉 이천 년 전이라는 물리적 시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천 년 동안 존속했고, 그로부터 천 년이 지난 지금도 경주는, 남산은 살아 있다. 이 ‘현재성’ 위에 작가는 카메라를 고정하여 셔터를 누른 것이다. 남산을 찍은 것이 스물여섯 해 전이고, 삼국유사의 현장과 신라의 능을 촬영한 것이 십 년 전 일이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낡고 퇴락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오래된 풍경은 어떤 ‘그윽함’, ‘깊음’의 느낌을 동시에 전해 준다.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과거의 찬란했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지금은 대개 폐허가 되었다. 이 폐허의 풍경 앞에서 강운구는 천 년 전 투명한 하늘에서 내려오는 밝은 빛이 사물을 비추었을 때의 색깔을 그려 보고자 했다. 슬라이드 컬러 필름으로 재현된 짙고 깊은 색감의 사진은 역사의 진실에 대한 작가의 해석의 깊이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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