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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게티미술관, 한국 사진을 주목하기 시작하다

강철

소위 캘리포니아 3대 미술관이라 하면, LACMA(LA카운티미술관), SFMOMA(샌프란시코현대미술관), 그리고 게티미술관이라 한다. 전자 2개 미술관은 한국인에게 인지도가 있으나, 게티미술관은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인즉 전자 2개의 미술관에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작가들이 종종 전시를 하기에 알려졌으나, 게티미술관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해도 한국 작가는 전시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게티미술관에서 2월 8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 ‘In Focus : The Tree’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명호가 전시를 가졌다. 그런데, 게티미술관은 현대미술작품 중 사진만 컬렉션을 한다는 것이었다.



Q. 우선, 게티미술관과 게티센터과 무엇이 다른가?

A. 게티센터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장 폴 게티미술관, 게티리서치연구소, 게티보존연구소, 게티재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티센터는 미술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교육기관으로서 의의가 매우 크다. 현재까지 55만 명의 학생이 이곳을 거쳐 갔고, 전 세계 미술 전문 인력이 이곳에서 재교육을 거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미술관으로 진출한다. 나 또한 스코틀랜드에서 공부를 마치고 이곳으로 교육을 받으러 왔다가 큐레이터가 되었다.


Q. 게티이미지도 게티센터에 포함되는가?

A. 게티이미지는 장 폴 게티의 손자, 마크 게티가 영국에서 시작한 스톡이미지사업인데, 현재 게티센터와 전혀 상관이 없다. 여기서도 헷갈리는 분들이 있다.


Q. 게티미술관은 현대미술 가운데 왜 사진만 컬렉션 하나?

A. 게티미술관은 그 시대를 가장 대표하는 미술 장르를 컬렉션한다. 현재 게티미술관은 크게 3가지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한다. 드로잉, 필사본(Manuscripts), 그리고 사진이다. 고대 조각, 중세 필사본, 근대 회화처럼 각 시대에 크게 발달한 매체의 미술에 컬렉션을 집중한다. 게티미술관에 사진 분과가 생긴 것은 1984년인데, 현재 이 시대를 가장 대변하는 미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17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회화나 조각같은 다른 현대 미술은 소장 또는 전시하기 힘든가?

A. 게티미술관 공간에서 열리는 순회전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자체 기획된 현대미술 회화·조각전은 보기 힘들 것이다.


Q. 소장 부피와 비용 때문에 그런가?

A. 그런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Q. 한국작가 사진 작품은 몇 점 있는가?

A. 2011년 6월 현재 65점 소장하고 있다. 2007년도부터 소장하기 시작했다. 한국 작품은 이 곳 미술관에서도 관심이 많아 나름 방대하게 조사하고 직접 방문도 몇 차례 했다. 이번에 기획한 ‘In Focus : The Tree’에 소개된 이명호를 포함해, 구본창·구성수·김기찬·홍순태 총 5명이다. 앞으로 더 소장할 계획이며 전시장에서도 만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어떤 경로를 통해 소장하는가?

A. 뉴욕의 요시밀로갤러리, LA 사라리아트웍스 등 사진전문 갤러리 등을 통한다. 아트페어·경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장할 계획이다.



Q. ‘In Focus : The Tree’은 어떤 전시인가?

A. 게티미술관의 영구소장 사진 작품 시리즈 전시 타이틀이 다. 8번째 시리즈인 ‘나무’ 주제전이다. 프랑스 파리 카르나발레박물관의 프랑소아즈 레노(Francoise Reynaud) 큐레이터와 공동 기획했다. 그는 이번에 전시에 맞춰 출판한 책은 그의 저서이기도 하다.


Q. 나무의 어떤 면을 초점을 잡았나?

A. 나무가 우리 일상에 어떻게 본질로 다가오는가에 대한 시적 표현의 모음이다. 나무의 미학적 탐구부터 영적 숭배까지, 19세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게티미술관 영구소장 작품 40점을 전시했다. 또한 나무의 초상·풍경·추상·일상적 이미지 등 각각 다른 성격의 작품을 나란히 놓음으로서 작품끼리 흥겨운 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나무들의 속삭임을 전시장에서 만들고 싶었다.


Q. 어떤 작가가 참여했나?

A. 만 레이·로버트 아담스·외젠느 앗제·알프레드 스티글리츠, 윌리엄 헨리 폭스 톨벗·윌리엄 이글스턴·심라인 길·엘리엇 포터·귀스타브 르 그레·존 J 메이얼·이명호가 참여했으며 총 40점을 전시했다.


Q. 다음 9번째 ‘In Focus’는 무엇인가?

A. ‘LA 1945-1980’이다. 12월 20일에 오픈한다. LA를 방문하시면 꼭 보러 오셨으면 한다.



강철(1972- ) 홍익대 예술학과 석사. 김달진미술연구소 편집연구원, 월간디자인 수석기자 역임. 현 서울포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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