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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미술계 현황

김미령

짤막한 말로 중국동시대 미술 현장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중국동시대 미술계의 발전은 서방세계가 1세기 혹은 반 세기에 이룩한 것을 단숨에 흡수하고 현재 전세계 1위를 마크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부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사실 2007년부터 필자와의 깊은 인연을 맺은 중국 당대예술 현장은 현재에 이르러 무한한 발전의 속도로 매년 입이 쩌~억 벌어지게 만드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중국미술의 현장과 전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중국의 대컬렉터들의 행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많은 새로운 건물들이 아직도 지치지 않고 지어지고 있다.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는 말할 것도 없고, 기타지방 청두, 시안, 후지엔 등의 도시등에서 기하급속도의 건물들이 지어지면서 많은 예술작품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건물과 함께 순회이동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시작한 급속한 아트 호텔과 건축물이 지어지면서 중국정부와 기업가들은 건물자체와 건물의 내외부를 모두 중국미래의 100년을 내다보면서 진행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 공항, 국가 대극장, 수없이 많은 아트 갤러리와 예술구역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아래 진행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 최근 베이징 공인체육과 근처에 Gallery Hotel이 오픈을 했고, 6월에는 국제무역센터 주변에 Park View라는 3개의 건물이 하나로 쌓여있는 엄청난 쇼핑몰과 함께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거론한 Gallery Hotel에는 많은 중국작가와 한국작가의 작품이 소장 혹은 전시되어 있으며, 후자인 Park View에는 십여 개가 넘는 살바도르 달리의 거대한 조각작품과 수십 명의 전세계 유명작가인, 앤디워홀, 장샤오강, 쩡판즈, 펑정지에 등을 비롯하여, 현재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이 건축물 내 외부를 점령하고 있다. 그 규모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또한 예술의 아름다움과 단정함이란 일반적인 규정과 규칙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야말로 건축물 속에 새로운 아트의 세상이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필자가 줄줄이 언급하는 것보단 한 장의 사진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듯하다.



문화예술 중국 5개년 계획

필자가 호텔과 건물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예술작품의 숫자와 규모에 대해 줄줄이 언급한 이유는 사실, 이 배후엔 중국, 혹은 화교, 혹은 타이완계 등의 거대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지금 취급하고 있는 작품의 수와 규모는 가히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필자가 출장간 이번 시기엔 중국아트페어(CIGE)가 열린 기간이었다. CIGE에 대한 앞뒤의 구설수와 이야기는 많지만, 현지 미술관계자들의 말을 빌면, 침체된 경제여건 속에서도 이번 기간에 다녀간 중국의 컬렉터들은 왕성한 구매력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4월말에 있을 또 다른 아트페어(Art Beijing)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중국화랑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지면상 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한 마디만 더 해야 할 듯하다. 현재 중국정부의 5개년 계획은 다음과 같다. ‘문화 예술 중국’이란 모토아래 중국정부와 중국의 대기업인들이 예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자본개방이 되어있지 않은 중국정부로선 어떤 식으로든 자금의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 부분을 기업과 협조하며 예술분야에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다양한 예술분야에 투자하고 현 시점에서, 중국 화랑들이 집중하고 노리고 있는 부분도 이러한 중국정부의 지원 아닌 지원아래 봄 햇살을 기원하며, 영특한 서방의 갤러리 역시 다시 한번 시도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김미령(1972- ) 홍익대 예술학과 석사. 베이징 아트사이드 책임큐레이터, 국제사진페스티벌 전시팀장, 관훈갤러리 책임큐레이터 역임. 현 베이징 파크뷰그린 전시관 전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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