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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연: 행성 극장》, 송은

김정현

《권혜연: 행성 극장》

2023.6.9-7.29

송은


  송은은 2019년 송은미슬대상을 수상한 권혜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모두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발전된 기술을 산업의 목적이 아닌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각이 돋보인다. 




지하 2층 전시전경 


  2023년 6월 8일 오전 11시경에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지하 2층은 <궤도 위에서>(2023)라는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NASA 이미지, 우주 시뮬레이션 게임, 스푸트니크에서 사용한 라디오 주파수로 남겨진 아카이브 사운드 등을 활용한 작품이다. 위성의 공전 궤도를 연상시키는 지하 전시 공간의 곡면 부분을 작품의 설치적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다. 위성의 존재를 통해 지구라는 우리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전환되었는가에 대해 다룬다.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권혜연 작가




  권혜원은 특정 장소가 내재한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서사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관심은 그가 꾸준히 집중해 온 역사의 기술 방식이나 고정된 과거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현재를 반추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을 측정하고 관찰하는 기계들이 어떻게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규칙적으로 드론을 이용해 같은 궤도로 비행시켜 동일 장소를 사계절 모두 촬영한 후 해당 영상을 재조합하여 만들어 낸 작품은 인간의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지구의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 제목 '행성 극장'은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매클루언이 1957년 발사한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를 언급하며 스푸트니크 이후에 지구는 프로그래밍 가능한(programmable) 것으로 변했으며, 관객 없이 모두가 배우인 ‘Global Theater’가 됐다고 말한 것을 차용한 것이다.




  200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송은미술대상은 수상자에게 2,000만 원의 상금과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추가로 1,000만 원의 작품 1점을 송은문화재단이 소장품으로 매입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져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는 수상하고 싶은 대표적인 공모전이다.




Sensing Cinema(still image), 4채널 비디오, 4채널 오디오, 19분 45초, 2023


  전시 관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6월 9일 오픈 당일 관람 가능시간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이다. 도슨트 투어는 11시, 14시, 15시, 16시 총 4타임으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설명 텍스트로는 난해하지만, 작품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각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songe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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