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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 : 빛의 세계를 평생 추구해온 뚝심의 작가

김달진

빛의 세계를 평생 추구해온 뚝심의 화가

우제길(禹濟吉 Woo Jaeghil 1942- )




‘빛의 화가’로 불리우는 우제길(Woo Jaeghil 1942- )의 개인전 《우제길: 빛의 고고학》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022년 12월 9일부터 2023년 1월8일까지 연다. 《우제길: 빛의 고고학》은 가나아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우제길의 개인전으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화가로 광주의 현대 미술을 이끌어 온 반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빛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하며 구축해온 그의 방대하고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되돌아본다.






우제길은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기하학적 추상을 추구한 한국 추상화단의 2세대 작가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빛’이라는 비물질적인 요소를 화면위에 기하학적인 형태로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광주, 전남 지역의 추상미술 단체인 ‘에포크(Époque 신기원을 뜻하는 불어)’의 핵심회원이다. 광주, 호남 지역의 집단적인 비구상활동의 틀을 구축한 단체로 1964년 창립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현대미술 단체이다.



1 전시실 / 우제길, 박춘순, 김종규, 이호재



2 전시실


그는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인 빛을 토대로 197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리듬> 연작, <작품> 연작을 선보이며 본인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우제길은 1970년 전남도전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리듬 76-2K>으로 특별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었다.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여 인기상을 수상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2019년 제18회 문신미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전시로 1987 이달의 작가전 / 국립현대미술관 1995년 우제길회화40년전 / 광주시립미술관, 1999년 금호미술관, 2013년 예술의 전당, 2019년 아시아문화전당 전시 등이 있다.



3전시실



3 전시실


이번 개인전에서는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빛(Light)> 연작을 포함하여 초기 작품들까지 망라하여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80세 우제길화백의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색면추상의 세계를 심도있게 조망할 수 있도록 1970년대부터 연대별 시리즈로 총 30여점을 출품한 미니 회고전이다. 광주에 우제길미술관이 있다.



라이트 2022-11A


빛을 모티브로 한 비구상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우제길은 캔버스 위에 젯소로 밑칠을 한 후에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하여 방형(方形)의 형태를 잡은 뒤 그 위에 붓칠을 하는데, 빛을 겹겹이 쌓아 올리듯 물감이 마르고 나면 다시 덧바르는 행위를 반복한다. 작업 초기인 1970년대에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손바닥을 사용하여 그라데이션(Gradation)을 표현하였는데 검정색, 흰색, 회색 등 무채색이 주를 이루며 색채 사용은 절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이 시기 작업들도 군청색이 섞인 검정색 톤의 추상화가 주를 이루는 반면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녹색, 적색, 갈색 등이 첨가되면서 색조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이후 작가는 다양한 원색을 사용하며 색채 표현에 집중하였는데, 이 시기에는 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인 작업들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 선보인 작품들은 절제된 화면 구성으로 빛의 단층들을 보여주었던, 붓과 테이프에 의해 예리하고 날카롭게 구분된 하드 에지(Hard-Edge) 스타일의 작업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방형 형태들을 변주하여 지그재그 겹치는 방식으로 기하학적인 화면을 구성한 우제길의 작품에서 빛의 리듬감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형성과 깊이 있는 빛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김달진, 박양우



이호재, 박서보, 우제길, 박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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