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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 사찰 속 흔하고 오래된 것들의 놀라운 역사

  • 청구기호612.2/노57ㅅ
  • 저자명노승대 지음
  • 출판사불광출판사
  • 출판년도2023년 10월
  • ISBN9791192997926
  • 가격30,000원

상세정보

‘숲속의 박물관’ 같은 사찰을 통해 역사•문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바위를 새기고 다듬어 조성한 마애불•불탑과 석등•승탑부터 불당의 탁자와 법당 앞 계단, 해우소나 항아리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까지 사찰을 구성하는 요소가 주인공이다. 그들의 연원부터 이 땅에 자리한 경위, 상징 의미 등이 역사와 종교, 설화와 신화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책소개

‘문득’ 찾은 사찰에서 ‘으레’ 지나치는 것들

그 흔하고 오래된 것들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 옛사람들의 염원!


알면 알수록 보이는 사찰 구석구석 숨은 보물찾기,

그 마지막 라운드!

혹자는 전국 곳곳에 자리한 사찰을 ‘숲속의 박물관’이라 칭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불상이나 불화, 전각 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절집의 보물은 그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어떤 목적으로 세운 것인지 쉽게 알 수 없는 절 마당의 돌기둥이나 단순한 장식으로 보이는 지붕 위의 오리 조각, 불상 앞에 놓인 탁자는 물론 법당에 오르는 계단이나 석축마저도 사연 깊은 우리 역사의 보물이라 이야기한다.

베테랑 역사문화 답사가인 저자는 그동안 두 권의 저서(『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찰 속 숨은 조연들』)를 통해 사찰이란 무대 위의 ‘황금 조연’들, 다시 말해 절집에 머무는 토끼, 게, 거북 등의 동물과 신선, 삼신할미, 사천왕, 시왕 등의 신비한 존재들에 대해 소개해 왔다. 그런 저자가 이번 저서를 통해 다루는 대상은 여느 사찰에나 있을 법한 익숙한 것, 작거나 사소해 보여 우리 눈에 띄기 힘들었던 절집의 오래된 것들이다.

문득 찾은 사찰에서 으레 지나치게 되는 것들. 그것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사찰의 그 무엇이든 그냥 있는 것은 없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암벽 위에 새기고, 바위를 다듬어 조성한 사찰의 석조물에 관한 내용이다. 길 위의 부처라 불리는 마애불을 시작으로, 불탑과 석등, 승탑 등 사찰에 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들과 왜 세워두었는지 잘 알 수 없었던 노주석, 당간지주에 대해 다룬다.

2부는 사소해 보이지만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의외의 보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법당의 불상 앞에 놓인 탁자와 법당에 오르는 계단, 돌로 쌓은 옹벽인 석축은 물론 사찰 화장실 해우소, 전각 지붕 위에 얹어진 오리 조각, 처마 밑에 놓인 항아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서 관심 가지 않은 것들, 혹은 사찰의 단순한 장식이나 생활용품, 일상적 공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무엇도 그냥 있을 리는 없을 터. 저자는 그간의 공부와 답사를 통해 그러모은 이야기 보따리를 아낌없이 풀어 하나하나에 새겨진 역사에 관해 들려준다. 특히 그 연원부터 우리 땅에 자리하게 된 경위와 그 안에 깃든 상징적 의미에 대해 설명함에 있어, 종교와 역사, 오래된 문헌과 기록, 설화와 신화 등을 종횡무진한다. 더욱이 현존하는 유물의 사례를 300여 컷의 사진 자료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텍스트에 갇힌 사찰 문화 가이드가 아닌 생생한 답사 체험을 지면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사찰 속 보물찾기 마지막 라운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사찰이나 불교 유적을 다니며 떠오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 마애불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지점에 한반도의 전통 신앙과 불교 신앙이 융합된 단서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마애불은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기도처로 쓰인 곳에 조성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경주 남산의 경우가 그렇다. ‘마애불’을 다룬 첫 장에서 “마애불이 있는 곳에서는 불교 이전의 역사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은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흔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담긴 역사적 범위는 생각보다 깊고 거대하다. 이 책에 다루어지는 스무 가지 것의 ‘역사’는 대부분 시간적으로 우리 땅에 불교가 전해지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공간적으로는 우리 땅만이 아닌 가깝게는 일본, 멀게는 인도에까지 그 범위가 미친다.

한편 권말 두 파트에 걸쳐 이야기되는 ‘절집의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관한 사연’은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즐겁다. 한 예로 공주 갑사를 둘러본 이들이라면 보장각 용마루에 자리한 오리 조각을 발견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성스러운 공간에 뜬금없이 오리 조각이라니, 그것도 앙증맞다. 그 사연인즉 대부분 목조 건물인 사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화재’인데, 절집에서는 화마를 피하기 위해 사찰 곳곳에 ‘물’의 상징을 두었다는 것이다. 갑사 보장각 용마루의 오리 조각도 같은 맥락이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의미의 상징물이 절 마다 달라서 오리 말고도 여러 형태로 사찰 곳곳에 숨어 있으니, 말 그대로 ‘보물찾기’이다.

이렇듯 저자가 책에 담은 스무 가지의 흔하고 오래된 것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비밀스런 상징적 의미는 물론 옛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도 살필 수 있다.


사찰 속 흔하고 오래된 것들의 놀라운 역사

- 발견의 즐거움

그렇다면 저자는 이 보물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을까? 아마 우리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살아온 지난 40여 년의 세월 중 훨씬 많은 시간을 책상보다 길 위에서 지낸 ‘찐 답사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관심’, 그것은 바쁜 일상에 즐거움이 되어 주는 답사의 여정에서 뜻밖의 기쁨을 선사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좋다. 우리 역사의 현장인 사찰에서 오랜 시간을 버티어 온 ‘보물’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누구에게나 크다.

뜻밖에 발견한 사찰의 보물들, 그리고 그 역사의 증거가 모인 사찰에 대해 오직 애정으로 정성스럽게 써내려 간 이 책을 통해 알면 알수록 다가오는 사찰 문화의 감동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번 가을 저자가 안내하는 마지막 답사에 동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은이 | 노승대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했다. 1975년 입산해 광덕 스님을 은사로 모셨으며 10여 년 뒤 하산했다. 구도의 길에서는 내려왔으나 그 길에서 찾았던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은 내려놓지 않았다. 에밀레박물관 조자용 관장님께 사사하며, 관장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18년간 모셨다. 1993년부터 문화답사모임 ‘바라밀문화기행’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2000년부터 7년간 인사동문화학교 교장을 맡기도 했다. 인사동문화학교 졸업생 모임인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도 전국 문화답사를 다니고 있다. 그는 가족 같은 동호인들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공부하는 것을 금생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항상 길 위에 있다.

답사 틈틈이 〈불광〉, 〈사람과 산〉, 〈템플스테이〉 등에 우리 문화와 관련된 글을 기고하여 왔으며, 저서로 『사찰 속 숨은 조연들』(불광출판사, 2022),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불광출판사, 2019), 『바위로 배우는 우리 문화』(무한, 1999)가, 공저로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불광출판사, 2023)가 있다.


목차

Ⅰ 돌의 나라를 꿈꾸다

마애불

석탑

석등

승탑

노주석

당간지주


Ⅱ 모든 것에는 역사가 있다

수미단과 탁자

계단과 석축

해우소

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절집 문패

연꽃 씨방 조각

통나무 계단

백자연봉

청자 기와・청기와

스투파

불기대

화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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