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2023.1.26 - 3.12  

부산시립미술관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시가 1월26일부터 3원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작년 9월에 개최 예정이던 전시가 태풍으로 인한 여러 사정으로 미루어져 왔었다. 1월26일 기자간담회는 정종효 학예실장의 사회로 기혜경관장의 인사, 무라카미 다카시 인사. 담당 학예사의 전시소개, 전시투어는 정종효 실장이 이우환공간에 전시부터 시작하여 미술관 2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강당으로 내려가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Ⅳ,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전시전경, 부산시립미술관, 2023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이 전시는 ‘이우환과 그 친구들’ 시리즈 네번 째로 은 이우환 작가와 장르는 다르지만 현대미술사의 중심에서 예술관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공간에서 함께 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그 네 번째 작가로 일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초기작부터 회화, 대형조각, 설치, 영상 등 최근작까지 160여 점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30여 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Ⅳ,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전시전경, 부산시립미술관, 2023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무라카미 다카시는 전후 일본 애니메이션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일본의 서브컬처를 세계의 중심이 된 서구 미술에 편입시키려는 전략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서구와 일본’ 등을 평평한 구조로 해석한 “슈퍼플랫”이라는 독자적인 개념을 창안해, 새로운 유형의 대중문화 선구자가 되고자 했다.

727 DRAGON, 2018, Acrylic on canvas mounted on aluminum frame, 300×450cm

Kwon JiYong collection

©2018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이번 전시에서는 ‘무라카미좀비’라는 메인 타이틀 아래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의 미학에서 전개되는 ‘좀비 미학’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쳐 캐릭터인 DOB(도브), 탄탄보와 더불어 디지털 복제 인간을 대표하는 더욱 진화된 캐릭터인 아바타NFT 그리고 증강현실(AR)로 만나는 무라카미좀비 AR까지, 그의 캐릭터가 선보이는 과장된 형상(‘기괴함’) 속에서 느껴지는 어떤 슬픔(‘덧없음’)을 통해 궁극적으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 인류의 현재와 인간의 불안, 기형적인 현대문명을 곱씹는 기회가 되고있다.

Red Demon and Blue Demon with 48 Arhats, 2013

Acrylic, gold leaf and platinum leaf on canvas mounted on board, 300×500cm

Private collection

©2013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Heller Group

 이우환공간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원상’ 시리즈를 소개한다. 한 획으로 긋는 동그라미이자 마음과 정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수행의 표본이라는 뜻을 담은 ‘원상’ 시리즈는 이우환의 작품과 철학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전시 이후 10년 만에 대형 전시이며 현대인의 불안과 기형적인 동시대 문명을‘좀비 미학’으로 보여준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2023년 첫 전시로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를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립미술관 1층 무라카미 다카시

기자간담회 / 정종효 학예실장, 무라카미 다카시 / 이우환공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