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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선 그를 `재야의 고수` 라 부른다

관리자

미술계선 그를 `재야의 고수` 라 부른다

4909명 미술인명록 펴낸 김달진 씨
단행본 1만권 등 40년간 모은 자료만 18t
매일 15개 신문 보며 미술기사 스크랩

김달진 씨가 자신의 연구소에서 편찬한 `미술인명록`을 들고 웃고 있다.<이승환 기자>

얼마 전 한국 근ㆍ현대 미술인 4909명을 담은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이 나와 미술계의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대한민국 미술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을 만든 주인공은 정부도, 화랑도, 교수도 아닌 한 편집광이다. 그는 바로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55)이다.

고졸 출신으로 정규 미술교육이라곤 받아본 적도 없고, 국립현대미술관 일용직 출신인 그가 어떻게 `미술사전`이 됐을까? 김달진의 `미술 집착`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소장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표 껌상표 담뱃갑 수집 등에 재미를 붙였다. 어느날 청계천 헌책방을 찾았다가 미술에 빠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때 그는 중고 여성잡지에서 본 `이달의 명화`에 매료됐고, 그후 각종 여성잡지에 실린 그림을 빠짐없이 모으기 시작했다.

"잡지에 게재된 르누아르 피카소 등 명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주인한테 10원 주면 그림 2~ 3장을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취미로 하다 보니 어느새 직업이 됐죠."

청계천에서 발품 팔던 소년은 어느덧 미술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1979년 미술잡지 `전시계` 기자와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을 거치면서 미술 지식을 쌓아갔다.

"국립현대미술관 시절 일당 4500원의 임시직이었지만 미술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근무가 없는 주말에 인사동을 돌며 전시도록 등 미술 관련 자료를 모으는 게 큰 낙이었죠."

때문에 당시 인사동에선 `김달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소장자료 중 하나인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1919~2009년)의 문화인증. 발급연도가 단기(4287년ㆍ서기 1954년)로 돼 있으며 아호(방지거), 전공 분야(평론) 등이 적혀 있다.

스스로 `회심의 역작`이라 여기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하 김달진박물관)을 연 것은 2008년. "그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미술대가보다도 보람과 행복을 느꼈습니다."

청와대 앞동네인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3층짜리 김달진박물관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방대한 미술자료가 쌓여 있다. 미술기사ㆍ전시도록ㆍ미술관 표 등 자료를 다 합치면 18t 분량이나 된다고 했다. 미술단행본만 1만권이 넘는다. 이외 정기간행물은 331종 6400권, 미술학회지는 54종 850권에 달한다. 몇 년 전에는 자료 무게 때문에 바닥이 내려앉아 수리한 적도 있다.

수많은 자료 중에서 그가 애착을 갖는 자료는 작가별 자료. 예컨대 김환기 파일을 들춰보면 신문기사를 비롯해 비평글, 작품 이미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독일인 에카르트가 쓴 조선미술사(1929), 1954년 당시 문교부 장관이 예술가에게 발급하던 문화인증, 신세계화랑 전시브로셔(1971) 등 희귀 자료들도 있다.

조선총독부 조선미술전람회 도록(1926), 한국 최초 원색 도판 화집인 오지호 김주경 2인화집(1938) 그리고 1117명 화가 명단을 수록한 오세창의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 1928) 등도 박물관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갤러리는 물론이거니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들이다.

당연히 박물관 운영에 적지 않은 돈이 들 터. "2002년부터 만들고 있는 `서울아트가이드`로 근근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먹고 살 정도지요." `서울아트가이드`는 미술 관련 정보잡지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15종의 신문을 꼼꼼히 챙긴다. 미술 관련 기사는 직접 가위로 잘라 스크랩한다.

"(미술 관련 자료 수집은) 누군가 해야 할 일입니다. 다만 그 행운을 제가 누릴 뿐입니다."

`재야의 미술고수` 김달진 소장의 `미술 집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원본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0&no=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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